제4081화
안석이 연하를 바라보며 말했다.
“방 비서는 뭐라고 할 건가요?”
연하는 담담한 목소리로 설명했다.
“이건 제가 아버지께 드리려고 산 다도 세트예요. 방금 택배로 받은 거예요.”
휘연이 곧장 따져 물었다.
“방 비서님, 아버지께 드릴 다도가 얼마짜리예요?”
연하는 잠시 멈췄다가 차분히 대답했다.
“112만 원이요. 친구에게 부탁해 구입했고 송금 내역도 있어요.”
휘연은 상자를 열어 조심스레 안석 쪽으로 밀었다.
“이사님, 댁에 귀한 도자기들을 많이 소장하고 계시잖아요. 한번 보시겠어요? 이 다도 세트가 얼마쯤 되는지?”
안석은 찻잔 하나를 집어 들고 놀란 듯 말했다.
“이건 조선시대 있었던 진품이네요. 잔 하나가 수십억은 하고, 이 한 쌍은 최소 20억 이상이겠는데요?”
연하는 오늘 일이 너무 많아, 택배가 도착했을 때 바로 옆에 두고 열어보지도 못했다.
하지만 확실히 이건 자신이 산 다도세트가 아니었다.
이윽고 연하는 비웃듯 말했다.
“이런 허술한 조작으로 날 몰아가려는 건가요?”
이에 휘연은 곧장 맞받았다.
“방 비서님, 제가 직접 확인했습니다. 이 택배는 ‘기문’이라는 회사에서 발송된 거고, 배송 추적도 전부 확인했는데 중간에 바꿔치기 된 흔적은 전혀 없었습니다. 게다가 방 비서님이 직접 받으셨잖아요!”
연하는 여전히 침착했다.
“누군가 고의로 날 모함했다면요?”
“그럼 그걸 어떻게 증명하실 거죠?”
휘연은 자신만만한 기세로 몰아붙이자 연하는 더 말싸움할 생각이 없었다.
대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서 비서, 당신 목적이 뭐죠?”
이에 휘연은 숨김없이 내뱉었다.
“방 비서님이 스스로 사표내고 나가면, 나랑 이사님은 이 일 없던 걸로 해줄 거예요.”
연하는 조소를 띠며 말했다.
“사장의 비서가 자기 상사를 멋대로 해고하겠다고 결정하나요? 이사님도 그 말에 따르시고요?”
휘연은 순간 굳어졌다가 억지로 웃으며 말했다.
“난 그저 방 비서님을 위해 그러는 거예요. 조용히 떠나면 흠 없이 끝날 일이에요. 하지만 이게 크게 번지면, 뇌물 의혹이 경력에 박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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