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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58화

화영이 미소를 띠며 눈썹을 살짝 올렸다. “우행 씨는 장점이 많아요. 일할 때는 꼼꼼하고 신중하고 사람 대할 땐 성실하고 진심이 느껴져요. 게다가 은근히 잘 챙겨주는 사람이에요.” 희유가 감탄하듯 말했다. “역시 사랑하면 다 예뻐 보인다더니 딱 그 말이네요!” 화영은 가볍게 웃었다. “좋아하는 사람은 어떤 모습도 다 괜찮게 보이잖아요.” 그러자 희유는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사실 우리 오빠 진짜 잘생겼어요. 그런데 맨날 무표정이라서 사람들이 잘 모르죠.” 화영은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언제 결혼하실 거예요?” 희유가 눈을 반짝이며 묻자 화영은 웃으며 대답했다. “아직은 멀었어요.” 희유는 더 신난 표정으로 말했다. “빨리 결혼하셔서 조카 하나만 낳아주세요! 남자든 여자든 상관없어요!” 화영은 말문이 막혀 웃음만 지었다. ‘참 단순하고 귀여운 아이네.’ 그 시각, 화영이 보이지 않자 송혜라는 우행을 따로 불러 옆방으로 데리고 갔다. 마침 부엌에서 갓 만든 떡을 가져왔고 송혜라는 접시에 떡을 담으며 물었다. “너랑 화영 씨는 언제부터 사귄 거야?” 우행은 창가에 서서 흐린 하늘을 바라보았다. “얼마 안 됐어요. 막 사귀기 시작했어요.” 송혜라는 피식 웃었다. “막 사귀었는데 같이 산다고?” 우행이 살짝 멈칫하자 송혜라는 웃으며 설명했다. “화영 씨 옷에 네 아파트에서 나는 향이 배어 있더라.” 우행은 그제야 이해한 듯 미묘하게 입술을 다물었다. 송혜라는 송편 한 조각을 작은 청화 찻잔에 담아 우행의 앞에 놓으며 부드럽게 말했다. “경성 화씨 집안의 딸을 얻는 게 쉬운 일은 아니야. 그러니까 기회 될 때 빨리 경성에 가서 부모님께 인사드려.” 우행은 몸을 돌려 벽에 등을 기대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이제 막 관계를 시작했는데, 결혼 얘기까지는 이르죠.” 송혜라가 놀라 눈을 들었다. “무슨 뜻이야?” 우행은 창밖을 바라보며 담담히 말했다. “서로 더 알아가야죠. 평생을 함께할 일인데 성급하면 안 되니까요.” 송혜라는 미간을 찌푸렸다. “이미 같이 살고 있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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