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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59화

“다음에요. 다음에 다시 오면 꼭 받을게요.” 화영이 그렇게 덧붙이자 신서란은 아쉬운 듯 고개를 끄덕였다. 곧 곁에 있던 희유가 재치 있게 웃으며 말했다. “할머니, 언니가 지금 안 받는 이유는요. 그래야 다음에 올 핑계가 생기잖아요. 그러니까 할머니가 미리 챙겨두세요. 다음에 오면 다시 주면 되잖아요.” 희유의 말에 넘어간 듯한 신서란은 그제야 웃으며 말했다. “그래, 그럼 내가 꼭 너 올 때까지 잘 보관해 둘게.” 화영은 부드럽게 미소 지었다. “네, 좋아요.” 우행은 화영을 태우고 집을 나섰고 차 안은 잠시 조용했다. 우행은 운전대에 시선을 고정한 채 담담히 말했다. “아까 그 팔찌는 받아도 괜찮았어요. 그거 생각보다 비싼 물건 아니에요. 게다가 희유에게 선물도 줬잖아요.” 그러나 화영은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대답했다. “할머니가 너무 다정하셔서 오히려 죄송했어요. 우리가 그렇게 속이고 있는 게 마음에 걸려요.” 잠시 침묵하던 우행이 낮게 말했다. “속은 줄 모르면 그건 속인 게 아니에요.” 화영은 그 말을 곱씹다가 작게 웃었다. “듣고 보니 조금 일리가 있네요.” 우행은 고개를 돌려 화영을 보며 말했다. “그런 감정은 나 혼자 느끼면 돼요. 화영 씨는 신경 쓰지 마요.” 화영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 이제 집으로 가요?” “일단 집에 데려다줄게요. 오늘 저녁에 모임이 있어서 들러야 해요.” “모임이요?” “임씨그룹의 프로젝트 파트너 쪽에서 오늘 축하 파티를 연다네요.” 화영은 시선을 옮기며 묘한 미소를 지었다. “우행 씨, 혹시 오늘 동행할 여자가 없으신 건 아니죠?” 그 말에 우행이 살짝 눈썹을 올렸다. “네?” 화영은 장난스럽게 말했다. “집에만 있으니까 답답해서요. 만약 우행 씨가 동반자가 필요하다면 제가 동행해 드릴 수 있어요.” 화영의 제안에 우행은 낮게 웃었다. “그러면 영광이죠.” 그러고는 핸들을 돌려 다음 교차로에서 방향을 바꾸었고, 두 사람은 그대로 축하 파티가 열리는 호텔로 향했다. 이번 행사는 원래 점심시간에 시작된 축하 파티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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