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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99화

다들 한 소리씩 하자 희유가 웃음을 터뜨렸다. “농담이에요, 다들 그렇게 긴장하지 마세요.” “입 다물고 만두나 먹어.” 숙모는 곧장 만두 하나를 집어 자신의 딸 입에 쑤셔 넣었다. 그 장면에 식탁 위는 또 한바탕 웃음으로 물들었다. 우행은 화영의 앞에 양고기국을 떠서 내려놓았다. “이거 좀 먹어요. 몸이 따뜻해질 거예요.” 화영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릇을 받아들었다. 국물에 잠긴 투명한 동치미 무를 한 조각 건져 먹자, 맑은 국물에 은은한 양고기 향이 배어 있었다. “맛있어요.” 우행은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그릇에 다시 국을 떠서 옆에 두었다. “이건 식히는 중이니까 그거 다 마시면 이거 먹어요.” ‘이걸 언제 다 마셔.’ 화영은 속으로 중얼거리며 그래도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창밖에는 찬 바람이 매섭게 불어 석류나무 가지가 흔들리고, 실내에서는 전골냄비에서 김이 피어올라 유리창에 하얀 김이 서렸다. 겨울의 차가움 속에서도 방 안은 포근하고 따뜻했다. 그날,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이었지만 화영은 가장 따뜻한 저녁을 먹었다. 식사 후 가족들은 모두 거실로 옮겨 담소를 나눴다. 화영은 잠시 전화받으러 복도로 나왔다가 부엌 쪽으로 향하는 우행의 뒷모습을 보았다. 이에 호기심에 따라간 화영은 문틈으로 우행의 목소리를 들었다. “주혜영 아주머니, 아까 그 양고기국은 어떻게 끓인 거예요? 시간 되실 때 레시피 좀 써서 보내주시면 좋겠어요.” “그럼요, 간단해요.” 아주머니는 웃으며 대답했다. “고마워요.” 우행이 고개를 끄덕이며 돌아서 나왔다. 이에 화영은 재빨리 몸을 옆으로 돌려 우행과 마주치지 않으려 했고, 휴대폰을 든 채 다른 쪽으로 걸어갔다. 날이 차가워서인지 신서란 할머니는 오래 붙잡지 않고 오늘은 일찍 들어가라며 재촉했다. 이에 화영은 진씨 집안 사람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제는 처음의 어색함도 사라지고 정말 식구처럼 자연스러웠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거리는 환했다. 동짓날이 지나 곧 크리스마스, 이어서 새해와 설날까지 겨울은 유난히 이벤트가 많았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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