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68화
명우는 반드시 진실을 밝혀낼 생각이었다.
그렇지 않으면 앞으로 희유가 다시 묘실에 들어갈 때마다 걱정이 더 커질 수밖에 없었다.
희유는 잠시 눈썹을 찌푸린 채 생각에 잠겼다가 문득 무언가를 떠올린 듯 고개를 들었다.
“저랑 어디 좀 가요.”
...
명우는 차를 몰아 희유와 함께 다시 묘역으로 향했다.
두 사람은 곧장 1호 묘로 들어갔다.
어제 희유가 사고를 당한 탓에 1호 묘는 임시 폐쇄된 상태였다.
강한율 일행의 작업도 모두 중단되어 있었다.
넓은 지하 묘역은 사람 그림자 하나 없이 음산한 적막에 잠겨 있었다.
희유는 묘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망설임 없이 안쪽으로 걸어갔다.
벽화가 있는 구간을 지나고 주묘실을 통과한 뒤, 매일 작업을 하며 지나가던 그 통로에 도착했다.
예전에 이 통로 안에서 아무리 걸어도 빠져나오지 못했던 일이 떠올랐다.
그때 느꼈던 공포와 절망은 지금도 생생했지만 다행인 건 지금 명우가 곁에 있다는 사실이었다.
희유는 명우를 데리고 거대한 청동기가 놓여 있던 묘실로 향했다.
주위를 천천히 둘러봤지만 보이는 것은 순장갱뿐이었다.
환상 속에서 봤던 그 문은 역시 존재하지 않았다.
하지만 희유는 곧장 한쪽 벽 앞으로 다가가 몸을 낮춰 벽면을 손으로 더듬기 시작했다.
잠시 후, 희유가 뒤돌아 명우를 바라봤다.
“여기 부숴봐요.”
명우는 이유를 묻지 않았다.
“뒤로 물러나. 내가 할게.”
묘실 안에는 삽과 낙양삽 같은 작업 도구가 널려 있었다.
명우는 손에 익은 도구 하나를 집어 들고는 힘껏 벽을 내리쳤다.
쾅 하는 굉음과 함께 돌이 깨져 와르르 떨어지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 순간 두 사람의 눈빛이 동시에 변했다.
안쪽이 비어 있었다.
명우는 가장자리를 따라 몇 번 더 내리치자 돌벽은 계속 무너져 내렸다.
곧 사람 반쯤 되는 높이의 아치형 문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냈고, 희유의 심장은 쿵쿵 거세게 뛰기 시작했다.
그 문의 형태는 자신이 환상 속에서 봤던 것과 완전히 똑같았다.
‘그렇다면 대체 무엇이 진실이었던 걸까? 정말 환상이었을까?’
‘아니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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