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8장
진영은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그 여학생들은 성적이 좋은 친구들이었습니다. 서재평의 후원을 받고 큰 도시로 온 다음 일부는 초심을 지켜 학업에 전념해서 큰 성취를 이룬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여학생들은 화려한 세계에 미혹되어 남자에 목메다가 학업을 중도에 포기하고 유부남과 내연관계였던 사람도 있고, 재벌 2세와 방탕한 생활을 했던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랬던 친구들이 졸업해서 좀 나아진 케이스는 남자랑 결혼해서 전업주부가 되고, 더 나빠진 친구들은 아직도 이 도시에서 유령처럼 생활하고 있습니다. 서재평은 그런 친구들이 안타까워서 여러 번 타일렀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들은 돈을 받고 되레 서재평이 자신들에게 몹쓸 짓을 했다고 모함한 겁니다.”
“사람을 시켜서 몇 명 붙잡아 겁을 줬더니 솔직하게 털어놨습니다. 누군가가 처음부터 여학생들을 지정해서 그들에게 돈을 주고 일부러 거짓 루머를 퍼뜨리게 한 겁니다.”
“심리적으로 문제가 있었던 사람 중에서 어떤 사람은 정신 병원에 들어가 자살했고, 가족들은 아예 나타나지 않았습다. 서재평을 비난하지 않은 몇 명의 학생들 입에서 들은 바에 의하면 서재평은 그들을 잘 대해줬고, 좋은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당시 그들도 누군가가 돈으로 매수하려고 했다고 했습니다.”
“대표님, 다른 건 몰라도 적어도 서재평에 대한 사람들의 평가에 대해서는 우리가 거짓된 정보를 가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진영의 결론을 듣자 염정훈은 서류를 부수듯이 잡았다. 손에 힘을 너무 준 나머지 관절 마디가 하얘졌다.
지난 2년 간 서정희에 대한 자신의 못된 행위들이 떠올랐다. 게다가 백지연을 이용해서 서정희에게 얼마나 큰 상처를 줬던가?
“처음부터 당신은 한낱 바둑알에 불과했어.”
“서정희, 이건 당신 가족이 나한테 빚진 거야.”
“서정희, 왜 당신이 죽지 않고, 내 동생이 죽어야만 했어?”
“서정희, 죽기보다 못한 삶을 살게 해줄게!”
지난날 서정희에게 했던 말들이 지금 와서 모두 자신의 뺨을 후려갈기는 것 같았다.
염정훈은 머리가 터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