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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2장

모른다면 마음이 흔들릴 확률이 아주 낮았다. “그럼 돌려줄게요.” 안소희는 아직 마지막 말을 꺼내지 않은 상황에 그냥 받기엔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 사람에게 주는 거면 제가 쓰면 안 되겠네요.” 진이준은 입꼬리를 올려 보기 좋은 미소를 지었다. 칠흑같이 검은 눈동자에 웃음기가 달렸다. “안 될 건 없지. 그 사람이 그랬거든. 그 사람의 물건은 넌 마음대로 써도 된대. 미래의 남자 친구까지도.” “….” 안소희는 귀를 닫는 것을 선택했다. 대장의 말을 정말 어떻게 받아쳐야 할지 알 수가 없었다. 진이준은 그녀가 진지하게 침묵을 유지하는 모습에 두 눈에 어린 미소가 점점 더 짙어져 손을 뻗어 얼굴을 꼬집고 싶어졌다. 또 한참이 지나, 문이 열리고 의사가 나오더니 말했다. “상처는 이미 처치 완료했습니다. 물 닿지 않게 조심하시고 잊지 말고 드레싱 매일 갈아주세요.” “네, 감사합니다.” 안소희가 예의 있게 대답했다. 나영재도 안에서 걸어 나왔다. 상처를 봉합하기 위해 벗어뒀던 옷은 다시 입었고 얼굴이 창백한 것 외에는 큰 문제는 없었다. 안소희를 봤을 때만 해도 기뻐 보이던 그는 그녀의 목에 둘러진 목도리를 기민하게 발견했고 밖으로 걸음을 옮겨 진이준을 발견한 순간 두 눈에 담긴 기쁨이 완전히 사라지더니 그는 냉수라도 맞은 듯한 얼굴을 했다. ‘희야가 부른 건가?’ “이건 약입니다. 잘 챙기세요.” 의사가 안소희에게 건네며 말했다. “다음 주에 실 뽑으러 오세요.” “네.” 안소희가 대답했다. 약을 받은 그녀는 나영재에게 한 마디 당부했다. “가자, 집에.” “이 사람은?” 나희재는 진이준에게 강한 적의를 보였다. 안소희는 시선을 돌려 자기 대장을 쳐다봤다. 함께 돌아갈지 다른 일이 있는지 물어보는 듯한 눈빛이었다. “같이 가자.” 진이준은 안소희가 든 약을 건네받으며 손 시리지 않게 주머니에 넣으라고 손짓했다. 안소희도 딱히 거부하지 않자 나희재는 기분이 안 좋아졌다. 하지만 안소희가 화를 낼까 봐 자신에게 불만을 가질까 봐 앞으로 자신을 기억하는 사람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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