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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5장

다음날, 아침. 안소희 집. 잠에서 깨서 씻고 밖으로 나온 안소희는 나영재를 보러 그의 문앞으로 갔다. 그러자 그의 문에 한 포스트잇이 붙어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볼일이 있어서 잠깐 나갔다 올게. 성 비서랑 같이 가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 이 포스트잇을 본 안소희는 나영재에게 점심을 먹으러 돌아올지 안 오는지 메시지를 보냈다. 나영재가 돌아오지 않겠다고 답장하자, 그녀는 또 다시 성진영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아마 나영재를 잘 보살펴달라고, 무슨 일이 생기면 그녀에게 바로 연락하라고 부탁한 것 같았다. 잠시 후, 성진영이 알겠다고 대답했다. 나영재가 성진영과 함께 있다는 것을 확인한 안소희는 그제야 마음이 놓였다. 막 아침을 만들어 먹으려는데, 진이준이 집으로 찾아와 아침을 먹자고 그녀를 불렀다. “앞으로 네 하루 세 끼는 내가 책임질게.” 진이준은 안소희가 요리에 재능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니까 네가 밥 할 필요는 없어.” “아니에요.” 안소희는 무의식적으로 거절했다. 진이준은 그녀의 말을 무시한 채, 여전히 예전과 같이 그녀에게 주의를 주었다. “안소희.” “네?” “난 네 남자친구야.” “알고 있어요.“ “너를 편안하게 살게 하는 것은 남자친구의 의무야.” 진이준은 천천히 말했다. “아니면, 내 호의를 거절하고 나중에 핑계를 대서 나를 차버릴 생각이야?” 그 말에 안소희는 부인했다. “아니에요.” 안소희는 기왕 그의 고백을 받아들였으니, 진이준과 잘해볼 생각이었다. 진이준을 두고 딴마음을 품는 것은 그녀의 성격이 아니었다. 하지만… 안소희는 전에 이서진이 했던 말이 생각이 나 천천히 입을 열었다. “대장.” “응?” “언제 우리 회사를 그만두고 가업을 물려받을 생각이에요?” 안소희는 진지하게 물었다. 그 말에 진이준은 가볍게 미간을 찌푸리며 대답했다. “지금 나를 쫓아내는 거야?” “AY그룹에 입사한 것도 제 비서로 남아 제 마음을 얻기 위해서였잖아요.” 안소희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덤덤하게 입을 열었다. “이제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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