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56장
눈치채기 힘들었지만, 안소희는 돌아가는 길에 예전과 달리 진이준의 얼굴에 걱정거리가 생겼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녀는 운전 중인 진이준을 보고 천천히 물었다.
"대장님, 무슨 걱정이라도 있어요?”
"있어."
"네?"
“바보와 같이 왜 불면증에 걸려도 나한테 말을 안 하나 생각했어.”
진이준은 그녀를 한 번 쳐다보고는 계속 평온하게 차를 몰았다.
안소희는 당황스러웠다.
바보? 불면증?
"누가 바보예요?”
"대답한 사람이 바보지.”
진이준은 그녀의 황당해하고 있는 모습에 웃음이 나 목소리도 느긋해졌다.
안소희는 더 의심스러웠다.
내가?
“한동안 불면증에 시달렸다며 향초 없으면 잠도 못 자고, 남지현 씨한테 들었어.”
진이준은 말을 할 때 마음이 착잡했다.
"혹시 그 임무 때문에 트라우마가 남은 거야?”
옛일을 끄집어내자, 안소희도 그때 기억을 떠올렸다.
그녀의 불면증은 확실히 그때의 임무와 관련이 있었다.
안소희뿐만 아니라 지연이를 비롯한 다른 사람들도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
"왜 나한테 말 안 해?”
진이준이 물었다.
안소희는 진지하게 대답했다.
“무서워서요.”
진이준은 당황하여 할 말을 잃었다.
진이준의 얼굴에는 복잡한 감정이 스쳐 지나갔다.
안소희가 공식적으로 자신을 무섭다고 말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내가 정말 그렇게 무서운가?’
"민규를 찾아도 되잖아."
민규는 진이준의 친구였고 안소희와도 사이가 좋았다.
“그때 너희 소대가 민규와 잘 놀지 않았어?”
안소희는 침묵하다 더 이상 놀리지 않고 솔직히 말했다.
“당시에는 별일 아닌 줄 알았어요. 며칠 지나면 괜찮을 줄 알았죠.”
그러나 생각처럼 괜찮아지지 않았다.
오히려 장시간 스트레스로 불면증이 점점 더 심해졌다.
"다음에 무슨 일이 있으면 제일 먼저 나한테 말해.” 진이준은 얇은 입술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혼자서 버티지 마.”
어떤 일은 말하거나 다른 사람과 털어놓으면 된다.
그러나 계속 마음에 담아두면 응어리가 점점 커져 결국 건강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좋아요."
안소희는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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