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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7장

진이준은 그날 밤 유진이가 전화로 그에게 했던 말들을 떠올리며 거리를 두고 말했다. “네가 여긴 무슨 일이야?” "일부러 오빠 찾으러 왔죠.” 이 말을 할 때 유진이는 조수석에 있는 안소희를 일부러 쳐다봤다. 유진은 오늘 반드시 이준오빠에게 안소희가 좋은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폭로하겠다고 다짐했다. "무슨 일이야." 진이준의 태도는 덤덤했다. "여기서는 말하기 불편한데, 오빠 집으로 가서 천천히 얘기할까요?” 유진은 조심스럽게 물었고 그녀는 그날 자신을 차단한 사람이 진이준이라는 것을 전혀 몰랐다. 지금의 집이 안소희가 그에게 선물한 집이기에 진이준은 거절했다. 유진이가 안소희의 나쁜 말을 했기에 진이준은 유진을 절대 집으로 들여보내지 않을 것이다. "여기서 잠깐 기다려." 진이준은 유진이가 자신이 여기에서 거주하는 걸 어떻게 알았는지 알아낼 생각이었다. "차를 세우고 널 찾으러 올게.” 유진은 당황스러움에 할 말을 잃었고 온몸이 굳었다. ‘밖이 이렇게 추운데 나를 밖에서 기다리게 한다고? 이준오빠 꽤 신사적인 사람 아니었던가?’ 진이준은 더 이상 말하지 않고 차를 몰고 지하 주차장으로 들어갔다. 보안이 잘 돼 있는 동네라 외부인은 물론 시스템에 입력되지 않은 차량은 들어갈 수 없었기에 업주의 동의가 없으면 유진도 들어갈 수도 없다. 안소희는 진이준과 유진과의 미묘한 사이를 눈치챘다. “사이가 안 좋은 거예요?” "응." 진이준은 직설적으로 말했다. “유진 부모님과 우리 부모님이 왕래가 잦아 무시하는 건 좋지 않은 것 같아 잠시 후 차를 세워놓고 내가 나가서 얘기할게.” 진이준은 상관없었지만, 부모님 쪽을 배려해야 할 것 같았다. "같이 갈래?” 진이준은 물었다. 진이준은 안소희가 어떤 일에서 비교적 민감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녀를 위해서라는 핑계로 그녀를 속일 마음이 없었다. 진이준이 안소희에 대한 사랑은 숨김이 없었다. 안소희는 잠시 생각하다가 거절했다. "아니요, 두 분이 얘기하시다 오세요. 보아하니 중요한 일인 것 같은데 내가 있으면 대화에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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