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94장
심서는 비록 내키지 않았지만, 안소희를 이용해 나영재에게 심리적으로 암시한 것은 확실히 그가 먼저 잘못했기 때문에,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나영재의 제안을 승낙했다.
“물건은 다 가져왔어?”
나영재의 시선이 심서에게로 향했다.
“응, 가져왔어.”
“그럼 어서 시작해.”
나영재는 차갑게 한마디했다.
그 말에 심서는 바로 의료 상자를 열었다. 그는 안에서 약 병 하나를 꺼내 하세연에게 알약 하나를 건네주었다.
“하세연 씨, 어서 이 약을 먹던지 주사를 맞던지 하나를 고르세요.”
“이게 뭐예요?”
하세연은 저항했다.
“하세연 씨를 몇 시간 푹 잠에 들게 하는 약입니다.”
심서는 부드러운 말투로 말했다.
“대표님께서는 하세연 씨가 도중에 소란을 피울까 봐 걱정하고 있습니다.”
그 말에 하세연은 화가 잔뜩 난 얼굴로 그를 바라보았다.
“나영재.”
“직접 고르세요.”
“만약 제가 아무것도 고르지 않겠다면요?”
“그러면 심서가 당신을 기절시킬 겁니다.”
나영재는 직설적으로 말했다.
“당신이 무엇을 선택하든 결국 자신이 한 일에 대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입니다.”
하세연은 반박하고 싶었다. 하지만 나영재의 표정을 보니, 자신이 아무리 반박해도 소용없는 짓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나영재가 결정한 일은 꼭 그의 의견에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도, 하세연은 한번 시도해보고 싶었다.
그녀는 나영재와 심서를 번갈아 쳐다보았다. 두 사람이 모두 평온하게 있자, 그녀는 곧바로 위층으로 달려갔다. 위층에서 다른 길을 찾아 빠져나가려고 했다. 하지만 겨우 두 걸음 정도 뛰었을 까? 그녀는 그만 심서에게 잡혀 끌려오고 말았다.
심서는 의술이 뛰어나고, 몸도 재빠르고 실력도 좋았다. 이것이 바로 그때 나영재가 왜 심서에게 안소희의 구출을 도와달라고 한 이유이기도 했다.
“하세연 씨, 순순히 저희와 함께 귀국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심서는 부드러운 말투로 말했다. 그의 말투는 아주 듣기 좋았다.
“별장 전체는 이미 저희 쪽 경호원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당신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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