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00장
프러포즈를 받는 것은 기쁜 일이 아닌가?
“프러포즈는 남자들의 일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남지현은 그녀에게 진지하게 말했다.
“진이준 씨는 아마 자신이 직접 프러포즈를 하기를 바랄 겁니다.”
안소희는 잠시 생각하더니 다시 남지현을 힐끔 쳐다봤다.
결국, 그녀는 잠시 생각해 보겠다는 말만 남겼다.
사실, 생각해 볼 것은 하나도 없었다. 그녀는 이미 프러포즈를 하기로 단단히 마음 먹은 상태였다.
남지현이 떠난 후, 그녀는 지연과 강서우 세 사람만 있는 단톡방에 프러포즈 계획서 두 장을 보냈다. 그러면서 다른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연과 강서우는 서로를 마주보며 계획서의 허점에 대해 진지하게 지적했다.
[가장 중요한 것을 빼먹었어.]
[뭔데?]
안소희가 물었다.
[반지. 반지가 없는데 어떻게 대장에게 프러포즈를 할거야?]
지연이 한마디했다.
그 문자에 안소희는 순간적으로 깨달았다.
‘맞아, 반지…’
하지만 안소희는 진이준의 반지 사이즈를 알 수가 없었다.
다른 사람이라면 그녀는 감쪽같이 그들이 눈치채지 못하는 사이에 사이즈를 잴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겠지만 진이준은 경계심이 너무 강했다. 그는 늦은 밤, 잠을 자고 있는 도중에도 안소희가 문을 열고 방으로 들어오면 바로 잠에서 깨는 사람이다. 때문에 함부로 그를 건드릴 수는 없었다.
그녀는 한참을 생각했지만 뾰족한 수가 떠오르지 않았다.
한편, 지연과 강서우는 오늘 밤 생일을 어디서 보낼지에 대해 얘기하고 있었다.
이 이야기를 할 때, 안소희는 문득 좋은 생각이 떠올라 서둘러 두 사람에게 알려주었다.
[안 돼.]
강서우가 말했다.
[절대 안 돼.]
지연도 반대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왜?]
[누가 감히 대장에게 술을 먹이겠어?]
[우린 단 며칠이라도 더 살고 싶어.]
[감쪽같이 대장의 손가락 둘레를 알고 싶다면, 내가 한 가지 방법을 알려줄게.]
지연이 말했다.
[뭔데?]
[술을 많이 먹이고 침대로 끌고 가는거야. 기절시켜 버려.]
[기절하는 쪽은 소희가 아닐까?]
[…]
안소희는 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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