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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화

연구소 실험실 안. 임지유는 문을 열고 들어오는 유지훈을 보고 살짝 놀랐다. “너도 여기에 오고 싶었던 거야?” 차세준은 작은 손을 파닥이며 기쁘게 외쳤다. “저 알아요! 지훈 삼촌은 엄마가 보고 싶어서 온 거잖아요!” 유지훈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 똑똑한 아가 그동안 엄마 밥 잘 챙기라고 했던 거 잊지 않았지?” “그럼요! 당연하죠!” 유지훈은 다시 임지유를 바라보며 말했다. “차현우가 왔어.” 임지유는 그 말을 듣고도 담담하게 반응했다. “지훈아, 나 현우랑 이혼했어. 이제 아무런 관계도 없어. 그리고 너, 이 안으로 들어온 이상, 다시는 나갈 수 없어.” 유지훈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응. 이제 내 전부가 여기에 있으니까, 나도 더는 어디도 안 가.” 그 말을 듣는 순간, 임지유의 코끝이 찡해졌다. 고백이었지만 임지유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몰랐다. 그동안 임지유의 눈에는 오직 차현우밖에 없었기에 늘 곁에 있던 친구 유지훈의 마음은 전혀 눈치채지 못했던 것이다. 임지유는 조용히 유지훈의 품에 기대었다. “고마워, 지훈아.” 임지유가 차현우를 만나기 전까진 언제나 불러주던 이름이었다. 하지만 차현우가 그걸 싫어해서 그 이후로는 점점 멀어졌고 자연스럽게 거리도 생겼다. 그래서 유지훈은 조용히 자기 자리를 지켜왔을 뿐이었다. 한편, 차현우는 북성 병원에서 눈을 떴다. 귀에선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폭발 당시의 충격으로 고막이 손상된 것이다. 차국종이 다급히 말을 걸었지만 차현우는 아무것도 들을 수 없었다. 의사가 다가와 진단을 내렸다. “차 대표님, 고막뿐 아니라 내이까지 손상돼 청력을 회복하기 어렵습니다. 외부 소리를 들으려면 인공 와우 이식이 필요합니다.” 차현우는 쉰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이젠 내가 못 듣는 거지? 그래도 지유는 찾았어. 나, 가야 돼.” 차현우가 병상에서 벌떡 일어나 그대로 나가려 하자 경호원들이 그를 막아섰다. 차현우는 붉게 충혈된 눈으로 차국종을 바라보며 외쳤다. “막지 마세요, 할아버지. 지유를 잃으면 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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