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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화

하지안은 그동안 돈을 열심히 모았던 자신이 감사할 따름이었다. 덕분에 이제는 어디든 갈 수 있었다. 하재은은 짧은 다리를 버둥거리며 말했다. “싫어. 나 미국 안 갈래. 여기서 치료받고 싶어.” 하지안이 물었다. “재은아, 왜 미국에 가기 싫어?” “여기에는 동연 오빠도 있고 간호사 언니도 있지만, 미국에 가면 아무도 없고 말도 안 통하잖아. 그래서 미국 가기 싫어.” 하재은은 엄마의 품 안에서 계속 몸부림쳤다. 입만 열만 동연 오빠 얘기를 꺼내는 딸 때문에 하지안은 화가 확 치솟았다. 그래서 하재은을 땅바닥에 내려놓고 화를 억누르며 냉정하게 말했다. “그렇게 동연 오빠와 헤어지기 싫으면 넌 여기 있어. 나 혼자 갈 테니까.” 말을 마치자마자 하지안은 앞으로 걸어갔다. 하재은은 엄마의 반응에 완전히 멍해 버렸다. 엄마는 자신에게 이렇게까지 화를 낸 적이 한 번도 없었다. 하지만 동연 오빠를 왜 그렇게 싫어하는지도 알 수 없었다. 하재은은 울며 엄마를 쫓아갔다. 그러다 바닥에 실수로 넘어져 엉엉 울기 시작했다. “엄마, 내가 잘못했어. 엄마 따라 미국 갈게. 나 버리고 가지 마. 나 무서워...” 하지안은 결국 마음이 약해졌다. 다시 돌아와서 하재은을 일으켜 세우고는 딸의 눈물을 닦아주며 말했다. “재은아, 이것만 알아줘. 엄마는 널 위해서 이러는 거야. 알겠지?” 하재은은 고개를 힘껏 끄덕이며 엄마의 목을 꽉 끌어안았다. 이내 하지안은 바로 미국으로 떠나는 비행기 표를 구매했다. 한편 VIP 병실 안. 차건우는 소파에 앉아 차동연에게 물었다. “너 아직 내 물음에 대답하지 않았어. 왜 점심시간에 몰래 병실을 나간 거야?” 차동연은 고개를 숙인 채 대답했다. “병실이 너무 답답해서 바람 좀 쐬고 싶었어요. 그런데 다들 못 나가게 하니까 그냥 몰래 빠져나갔어요.” 차건우는 기분이 가라앉은 아들을 바라보며 낮은 목소리로 꾸짖었다. “다음부터 그러지 마.” 차동연은 입술을 오므리며 말했다. “아빠, 나 부탁 하나만 들어주면 안 돼요?” “응?” 차건우는 눈썹을 추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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