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3화
하지안은 자기 딸과 일치한 골수를 가진 사람이 차건우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
순간 하지안은 눈앞이 캄캄했다. 그녀는 자신의 어처구니없는 인생을 떠올리며 헛웃음을 쳤다.
하지만 하지안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그녀는 딸을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바칠 준비가 되어 있었다.
저녁에 누군가 하재은을 돌봐야 할 것 같아 하지안은 절친 백나연에게 전화를 걸었다.
백나연은 이십 분 만에 병원에 도착했다.
하지안은 백나연에게 미안한 마음을 표시했다.
“나연아, 늦은 시간에 불러내서 미안해.”
백나연이 웃으며 말했다.
“괜찮아. 재은이도 내 의붓딸인데 당연히 내가 돌봐야지. 넌 얼른 볼일 보러 가 봐.”
병원을 나선 하지안은 진 집사에게 전화를 걸었다.
“진 집사님, 저예요. 건우 씨 지금 집에 있나요?”
전화 너머에서 진 집사가 대답했다.
“아니요, 아직 안 돌아오셨어요. 무슨 일로 도련님을 찾으세요?”
하지안이 솔직하게 말했다.
“제 딸과 관련된 중요한 일이라 꼭 만나야 해요. 집사님, 건우 씨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좀 알아봐 주시면 안 돼요?”
하재은과 관련된 일이라고 얘기하자 진 집사는 바로 알아보겠다고 했다.
“알겠어요. 잠시만 기다려 보세요.”
2분 후 진 집사에게서 다시 전화가 걸려왔다. 그리고 하지안은 차건우가 지금 평소 자주 가던 바에 있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안은 바로 택시를 타고 그곳으로 향했다.
바에 도착하자마자 하지안은 곧장 맨 위층에 있는 VIP룸으로 갔다.
하지만 문 앞의 경호원이 그녀를 들여보내지 않았다.
하지안은 하는 수 없이 경호원에게 애원했다.
“제발 차 대표님께 찾는 사람이 있다고 전해주세요.”
경호원은 하지안의 청탁을 아주 단호하게 거절했다.
“안 됩니다.”
“정말 중요한 일이 있어서 그래요.”
경호원이 덧붙여 말했다.
“차 대표님께서 아무도 만나지 않겠다고 하셨습니다.”
하지안은 어쩔 수 없이 돌아가려 했다.
그때 문득 경호원이 담배 피우러 가는 모습을 보았다. 하지안은 숨을 깊게 들이마신 뒤 경호원이 주의를 기울이지 않은 틈을 타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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