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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7화

하민아는 오히려 기분이 좋았다. “건우 씨, 내가 동연이 어린이집에 데려다줄게요.” 말을 마친 그녀는 차동연을 데리고 거실을 나섰다. 차건우의 눈매가 가늘어지자 진 집사가 옆에서 말했다. “어르신께서 하민아 씨를 해외 연수 보내길 잘하신 것 같아요. 하민아 씨도 이제야 엄마다운 모습을 보이네요. 어제는 작은 도련님께 우유를 가져다줬는데 도련님이 마셨어요. 역시 핏줄이 신기하긴 해요. 작은 도련님께서 이렇게 빨리 하민아 씨를 받아들이고.” 차건우는 미간을 살짝 찌푸리면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한편, 하지안은 하재은의 손을 잡고 버스에서 내려 어린이집으로 걸어가며 물었다. “이젠 친구들이 너 괴롭히지 않아?” 하재은이 고개를 저었다. “아니야, 친구들 다 나한테 잘해줘. 지안, 그 악당은?” “가만히 있다가 그 사람 얘기는 왜 꺼내?” 하재은이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보고 싶어서. 며칠 동안 못 봤잖아.” 하지안이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너 그 사람 싫어하지 않았어? 왜 또 보고 싶다는 거야?” 하재은이 입을 삐죽이며 말했다. “지안은 바보야. 예전엔 싫었지만 지금은 좋아.” 하지안이 아이의 작은 볼을 꼬집으며 말했다. “변덕스럽긴. 오늘 차동연을 학교에 데려다줄 테니까 만날 수 있을지도 몰라.” 말이 끝나자마자 눈에 띄는 빨간색 페라리가 옆에 멈춰 섰다. 문이 열리고 하민아가 차동연의 손을 잡은 채 차에서 내리자 하지안의 눈빛이 굳어지며 그 자리에 멈춰 섰다. 하재은도 잠시 멍하니 있다가 정신을 차린 뒤 여전히 신이 나서 작은 손을 흔들었다. “동연 오빠, 나 기다려!” 걸음을 멈춘 차동연은 하재은이 올 때까지 기다리다가 아이의 손을 잡고 어린이집으로 들어갔다. 언뜻 하지안의 놀란 표정을 본 하민아는 입가에 미소를 띠며 흥분과 의미심장함이 섞인 표정을 짓더니 당당히 걸어갔다. 하지안은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으며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며칠 전 고소현이 그녀에게 전화를 걸어 회사 주주들이 상의 끝에 그녀에게 한 번의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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