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3화
문가영은 그대로 멈춰서서 진수빈을 쳐다보았다. 그리고 여민지를 간단하게 훑었다.
단화를 신은 여민지의 발목은 확실히 부어있었다.
입술을 달싹인 문가영이 입을 열었다.
“정형외과 선생님을 부를까요?”
“괜찮아.”
구혜림이 뒤에서 나와 문가영을 보면서 얘기했다.
“민지 일은 네가 도와주지 않아도 돼. 정형외과는 이미 다녀왔어.”
여민지의 촬영에 구혜림이 오지 않을 리가 없었다.
진수빈은 문가영을 보면서 얘기했다.
“내가 갔을 때는 이미 상처를 처치한 상태였어.”
문가영은 눈을 깜빡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지금 나한테 해명하는 건가?’
구혜림은 원래부터 문가영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전에는 문소운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친딸이 돌아왔으니 더 이상 양딸인 문가영을 착하게 대해줄 필요가 없었다.
게다가 문가영은 지금 진수빈과 약혼하지 않았는가.
그 자리는 원래 여민지의 것인데 말이다!
문가영을 쳐다본 구혜림이 차갑게 얘기했다.
“민지의 일은 너랑 상관없으니까 넌 네 할 일이나 해.”
그리고 또 진수빈을 보면서 부드럽게 얘기했다.
“수빈아, 오늘 정말 고생 많았어. 우리 민지가 낯선 전북에서 의지할 사람이라고는 너밖에 없어. 그러니 네가 많이 챙겨줬으면 좋겠어. 사라 대신 챙겨주는 거라고 생각해줘. 응?”
문사라를 언급하자 문가영뿐만이 아니라 진수빈도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
시선을 든 진수빈은 문가영의 눈빛에서 긴장과 당황을 엿보았다.
진수빈은 시선을 돌리고 높낮이 없는 말투로 얘기했다.
“네. 알겠습니다.”
구혜림은 여민지만 걱정할 뿐, 문가영을 완전히 무시해 버렸다.
문가영은 몸 돌려 간호사실로 갔다. 이곳에서 문가영이 할 수 있는 거라고는 아무것도 없었다.
여민지가 다쳤다는 소식이 퍼지자 많은 사람들이 걱정해 주었다.
“문 간호사는 왜 안 가봐요? 둘이 자매잖아요.”
문가영은 다른 환자에게 수액을 놔주어야 했다.
“이따가 가려고요.”
함영희는 옆에서 어이없다는 듯이 얘기했다.
“왜 꼭 가야 해요? 가본다고 해서 발목이 낫는 것도 아닌데.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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