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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5화

병원 경영진은 문가영에게 딱 하루만 일할 수 있는 시간을 주었다. 퇴근하기 전 수간호사가 인수인계하러 왔고 함영희는 그제야 문가영이 다시 정직 처분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녀는 눈을 크게 떴다. “왜 나한테 말 안 했어요?” “뭐 좋은 일이라고요. 어차피 다시 돌아올 텐데요.” 문가영이 부드럽게 말했다. 그녀는 괜히 다른 사람들이 걱정하도록 드러내는 타입이 아니었다. 함영희는 입술을 깨물다가 뒤에서 싱글벙글 웃는 방여빈을 보며 짜증을 내비쳤다. “때가 되면 또 개 짖는 소리가 들리겠네요. 왜 저런 못된 사람이 하필 우리 과로 와서는.” 말하는데 회진을 마친 의사들이 돌아왔고 간호사 스테이션 앞을 지나던 여민지는 걸음을 멈춘 뒤 문가영을 돌아보며 맑고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이제 집에 가서 쉴 거면 가기 전에 인수인계 잘 마쳐요. 환자들에게 그 어떤 피해가 가는 것도 싫으니까.” 그녀의 목소리가 들리자 몇몇 의사들이 이쪽을 바라보았다. 문가영은 고개를 들어 맑고 깨끗한 눈빛으로 여민지를 마주했다. “환자에 대해서만큼은 그 어떤 실수도 한 적 없어요.” 여민지는 턱을 살짝 치켜들고 시선을 내린 채 두 눈에 은근한 조롱을 담았다. “난 그냥 당부하는 건데 왜 그렇게 서둘러 변명해요?” 문가영은 마음 한구석이 편치 않았고, 문소운의 간섭으로 인해 자기 일이 중단되었단 걸 알기에 아무리 마음이 약해도 이대로 굴할 수는 없어 입술을 달싹였다. “여 선생님은 늘 본인 생각으로만 멋대로 남을 판단하시니까요. 그러니까 괜히 알아듣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거듭 강조할 수밖에요.”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여민지에게 면박을 주는 건 처음이었다. 오만한 그녀의 성격을 대놓고 저격하는 것이기도 했다. 여민지의 눈동자가 싸늘해지며 입을 열려는 순간 진수빈의 말이 들렸다. “이미 정직 처분을 받았으면 인수인계하는 건 당연한 거죠. 괜히 다른 사람에게 화풀이할 필요는 없잖아요.” 문가영은 책상 위에 올려둔 손을 꽉 움켜쥐었다. 진수빈은 미간을 살짝 찌푸리면서 그녀에게 조언했다. “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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