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6화
“뭐라고요?”
“아래층에서 누군가 현수막을 들고 딸을 위해 정의를 실현하겠다면서 문 간호사님이 자기 딸 대신 병원에 들어왔대요. 아무튼 빨리 내려가 봐요!”
...
문가영은 막 아래층으로 내려가던 중 한 중년 부부의 제지를 받았다.
두 사람은 사진을 들고 문가영의 얼굴과 비교하더니 확인한 후 곧장 문가영 앞에 무릎을 꿇었다.
중년 남자는 목이 터지라 외쳤다.
“아가씨, 제발 내 딸의 자리를 돌려줘요! 당신은 집에 돈도 많고 인터넷에서도 유명하니까 일하지 않아도 되잖아요. 왜 굳이 우리 가족의 생계를 끊으려고 이러는 건가요!”
남자의 행동은 즉시 주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내 그 여성도 메고 있던 가방에서 현수막을 재빨리 꺼내서 펼쳤다.
거기에는 내 딸의 일자리를 돌려달라는 글이 선명하게 적혀 있었다.
여성이 현수막을 펼친 뒤 남자와 눈빛을 주고받더니 울먹이는 목소리로 즉시 불만을 토로했다.
“우리가 아무리 시골 사람이라지만 이런 식으로 괴롭히는 게 어디 있어요. 우리 딸의 인생이 걸린 일이니 오늘 죽는 한이 있더라도 정의를 되찾을 거예요!”
“다들 와서 보세요! 여기 문씨 가문 아가씨가 시험에서 우리 딸 자리를 가로챘어요. 그게 아니면 어떻게 장애인이 이렇게 좋은 병원에서 간호사 일을 하겠어요!”
“돈 많은 사람들은 하나같이 속 검은 짐승이에요. 돈 있고 권력이 있다고 우리 같은 시골 사람들을 괴롭히는 거죠!”
매끄럽게 진행되는 그들의 행동에 원래도 제정신이 아니었던 문가영은 순간 미처 대응하지 못했다.
그저 눈앞에 사람의 실루엣이 아른거리고 귓가에 날카로운 소리가 들리는 것만 느낄 뿐이었다.
중년 부부는 문가영이 겁에 질린 것을 보고는 눈빛에 의기양양한 빛이 번쩍이며 더 열심히 연기를 했다.
남자는 직접 손을 뻗어 문가영을 잡기까지 했다.
그는 문가영의 팔을 잡아당기며 일부러 옷을 끌어 내렸다.
여름이라 문가영은 얇은 티셔츠 하나만 입고 있었는데 남자가 끌어당기는 힘에 옷깃이 늘어나 하얗고 여린 어깨가 드러났다.
남자는 거침없이 그녀의 팔을 두 번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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