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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화

그 엄숙한 목소리를, 문가영은 들을 수가 없었다. 문소운은 굳은 표정으로 문가영을 보더니 명령조로 얘기했다. “문가영, 당장 임지아 씨한테 사과해. 잘못은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건 틀린 거야. 우리 가문이 너를 위해 이 일을 덮어줄 거라고 생각하지 마.” 그러더니 한숨을 쉬고 다른 사람들한테 얘기했다. “가영이는 귀가 좋지 않아서 어릴 때부터 곱게 키웠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되었죠. 어떻게 보면 제 탓이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문가영은 아무 반응이 없었다. 문소운은 미간을 찌푸리고 또 재촉했다. “문가영, 내 말이 안 들리는 거야?” 그 말투는 경고와 같았다. 그 순간 임지아가 갑자기 쓰러졌다. 그러자 사람들이 숙연해졌다. 문가영은 쓰러진 임지아를 보고 본능적으로 임지아의 상황을 체크하려고 했다. 그건 간호사로서의 본능이었다. 하지만 누군가가 문가영의 손목을 뒤로 확 잡아당겼다. 제대로 서지도 못한 문가영은 그대로 넘어지고 말았다. 진수빈은 문가영을 스쳐지나 임지아 앞에 꿇어앉아 임지아의 상황을 지켜보았다. 문가영이 그대로 넘어져 옆의 테이블 모서리에 허리를 박은 것은 전혀 보지 못하고 말이다. 그 고통에 문가영은 얼굴이 하얗게 질려버렸다. 너무 아파서 숨도 제대로 쉬어지지 않았다. 분명 눈앞에 사람이 가득한데, 귀는 들리지 않았다. 겨우 보청기를 다시 꼈지만...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문가영은 놀라서 눈을 동그랗게 떴다. 두 눈동자에는 두려움과 공포심이 가득했다. 문가영은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보청기를 뺐다가 다시 끼기를 반복했다. 하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문가영은 너무 놀라서 진수빈을 향해 걸어갔다. 임지아의 상태를 체크한 진수빈은 구급차를 부르고 있었다. 문가영은 겁을 먹은 표정으로 진수빈의 옷깃을 잡아당겼다. 문가영이 처음 낀 보청기는 진수빈이 준 것이다. 입술을 읽는 법도 진수빈과 함께 연습해온 것이다. 오랜 시간 진수빈과 함께해온 문가영은 위험한 시기에 진수빈을 찾는 것이 습관으로 되었다. 문가영은 진수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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