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6화
여민지는 얼굴이 굳은 채 말했다.
“일단 일어나서 얘기하세요! 어머님 상태는 이미 안정됐으니까 이렇게까지 하실 필요 없어요.”
“여 선생님, 저희가 병원 홍보 영상 보고 일부러 멀리서 찾아온 거예요. 특히 선생님을 믿고 왔다고요. 선생님처럼 유명한 분이 설마 거짓말하시겠어요? 제발 우리 엄마 좀 살려주세요. 만약 우리 엄마한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저도 여기서 그냥 죽어버릴 거예요!”
남자는 완전히 무너진 표정으로 여민지의 옷깃을 꼭 붙잡고 놓지를 않았다.
“약속하셨잖아요, 전에 약속하셨잖아요!”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하지만 주위의 기자들은 사진만 찍을 뿐, 누구 하나 나서서 도와주려는 사람은 없었다.
여민지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제대로 움직일 수도, 말할 수도 없었다.
그래도 누군가 경비팀에게 연락을 했고, 곧 경비원이 와서 구경꾼들을 흩어놓기 시작했다.
다만 기자들은 전부 문소운이 직접 섭외한 공식 언론사들이었다. 병원 허가를 받고 들어온 사람들이라 경비팀도 쫓아낼 수 없었다.
경비원이 도착했을 때, 문가영은 이미 그 자리를 떴다.
노블에 출근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녀가 작업하던 기획안도 어느덧 세 번째로 수정본이었고, 이제 곧 다시 결재를 올릴 예정이었다.
일을 배우는 속도가 느리다는 걸 문가영 본인도 잘 알고 있었다.
처음에는 자신이 정말 할 수 있을지 많이 불안했다.
하지만 지금은 아직 부족하긴 해도 잘할 기회가 분명 있다고 믿고 있었다.
이번에 새로 올린 기획안은 아직 수정이 더 필요했지만 전보다 훨씬 나아졌다는 걸 그녀 스스로도 느낄 수 있었다.
그때 문지성이 조용히 물었다.
“조만간 영주로 출장 갈 기회가 있는데 같이 갈래? 이참에 경험도 쌓고 말이야.”
문가영은 조금 놀랐다.
“영주요?”
“응.”
문지성은 담담하게 말했다.
“성 대표님과 비즈니스 미팅이 잡혀 있어.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은데?”
문가영은 조금 망설였다.
“그런데 나 아무것도 모르는데요...”
“모르니까 배우는 거지.”
문지성이 말했다.
“일주일 생각해 보고, 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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