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0화
무서운 마음이 드는 게 당연했다.
하지만 문가영이 말했다.
“병원 가봐야 하는 거 아니었어요?”
그녀는 잠시 망설이다가 말을 이었다.
“여민지 씨, 지금 많이 무서울 거예요.”
문지성은 그녀를 바라보며 물었다.
“너는? 너는 괜찮아? 안 무서워?”
그는 이런 문제에 더 시간을 쓰고 싶지 않았다.
“타. 같이 병원 갔다가 돌아올 때 내가 데려다줄게. 넌 지금 노블 직원이야. 여기서 무슨 일이라도 나면 너 하나로 안 끝나. 회사까지 같이 뒤집어져.”
...
결국 문가영은 차에 올라탔고 또 한 번 병원에 도착했다.
여민지는 여전히 진료실에 있었다.
온몸에서 불안과 긴장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문가영은 문지성과 함께 들어섰다.
여민지는 여전히 진수빈의 손을 꼭 붙잡고 있었다.
그리고 문가영을 보자 이내 눈빛이 차가워졌다.
진수빈도 두 사람이 같이 들어오는 걸 보더니 눈빛이 어두워졌다.
“둘이 왜 같이 있어?”
문가영이 대답하기도 전에 문지성이 먼저 여민지 쪽을 향해 눈을 흘기며 말했다.
“나도 궁금한 거 있는데. 둘이 왜 손을 붙잡고 있어?”
여민지의 손끝이 살짝 움찔했다.
문지성은 그녀 앞까지 걸어가더니 테이블에 손가락을 툭툭 두드리고는 입꼬리를 씩 올렸다.
“정말 우애 깊은 동료 사이네. 모르는 사람이 보면 둘이 사귀는 줄 알겠다?”
여민지는 잘 알고 있었다.
문지성이 문씨 가문에서 얼마나 영향력 있는 인물인지.
지금의 노블도 거의 그의 손에 달려 있었고, 심지어 문소운조차도 그를 함부로 다루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문지성의 비꼬는 말투에도 여민지는 조용히 말했다.
“아니에요. 우리 그런 사이 아니에요. 그냥 내가 너무 무서워서 잠깐 기대고 싶었을 뿐이에요.”
“그렇다고 아무한테나 기대로 돼? 아니면 기대고 싶었던 사람이 따로 있었던 거야?”
문지성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그 한마디에 여민지의 얼굴이 더 하얗게 질렸다.
문지성은 그녀가 그런 모습 보이는 게 못마땅했는지 손끝으로 테이블을 ‘탁’ 두드리며 말했다.
“일어나. 상황부터 수습해야지.”
그는 원래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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