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3화
문가영은 아침 일찍 일어나 평소처럼 천성 그룹으로 향했다.
이번 노블의 주요 협력 대상은 바로 천성 그룹이었다.
성우빈을 처음 만났을 때와 달리 지금의 문가영은 이미 마음이 한결 가라앉아 있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하게 그녀는 오늘 그 전설적인 천성 그룹 가문의 아가씨를 보게 되었다.
예전에 간호사로 일한 경험이 있어서인지 문가영은 한눈에 그녀의 몸이 아프다는 걸 느꼈다.
하지만 둘은 얼굴을 마주 보지도 못했다.
그저 스치듯 지나갔을 뿐이었다.
천성 그룹에서 일 처리를 마친 후, 문가영은 호텔로 돌아왔다.
그리고 호텔 로비에서 진수빈을 마주쳤다.
문가영은 그 자리에 멈춰 섰다.
처음엔 자기 눈을 의심했다.
하지만 진수빈은 곧장 그녀 쪽으로 걸어와 그녀의 앞에 멈춰 섰다.
익숙한 차가운 기운이 그의 몸에서 느껴졌다.
문가영은 숨을 살짝 들이켰다.
그는 깊은 톤의 정장을 입고 있었다.
평소엔 짙은 색을 잘 입지 않지만 오늘의 어두운 계열은 그의 차가움을 더욱 두드러지게 만들고 있었다.
문가영은 목이 살짝 멘 듯 물었다.
“여기 영주에는 왜 왔어요?”
“회의 때문에.”
진수빈의 대답은 담담했지만 그의 눈은 처음부터 끝까지 문가영에게서 떨어지지 않았다.
문가영은 요즘 천성 그룹을 자주 드나들다 보니 옷차림도 매우 단정했다.
연한 톤의 트위드 정장에 긴 머리는 낮게 하나로 묶여 있었다.
전북에 있을 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노블에 있을 때도 보통 캐주얼 차림이었다.
이번 영주 출장에 와서 문지성은 사람을 시켜 그녀에게 옷을 사줬다.
매우 정돈되고 세련된 스타일이었다.
진수빈은 문가영이 떠난 후, 오히려 더 여유로워졌다는 방우지의 말을 떠올렸다.
그의 눈빛은 조금 어두워졌다.
“문지성 곁에 있는 게 꽤 익숙해 보이네.”
문가영은 솔직하게 말했다.
“그 사람한테서 정말 많이 배웠어요. 생각보다 훨씬 대단한 사람이에요.”
예전엔 문지성의 능력을 실감하지 못했지만 이번 출장을 통해 문지성이 어떤 사람인지 조금씩 깨달아 가고 있었다.
그녀는 자연스럽게 말하고 있었지만 그 눈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