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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2화

하지만 그가 말을 꺼내기도 전에 휴대폰이 갑자기 진동했다. 누군가한테서 문자가 도착한 모양이다. 의사는 직업 특성상 그 어떠한 메시지도 놓치지 않았다. 혹시 환자가 자신을 찾는 건 아닌지 걱정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자를 확인한 순간, 그는 동공이 커지고 말았다. 곧바로 얼굴을 들더니 알 수 없는 표정을 지었다. ... 진수빈이 떠나자 진예은은 어이가 없었다. “미친 거 아니야? 오래 기다렸다면서 한마디도 없이 이대로 가버린다고?” 문가영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진수빈의 눈빛이 잠깐 흔들리던 것이 생각나 왠지 모르게 불안감이 엄습해오기 시작했다. 유정원은 그녀의 긴장한 모습을 보고서 기분이 좋아지게 하려고 옆에 다가가 장난을 쳤다. 결국 문가영을 웃게 했다. ... 진수빈은 아주 빨리 병원에 도착했다. 여민지 병실 앞에 도착했을 때, 폭풍전야 같은 어마어마한 기운이 감돌았다. 그는 문을 힘껏 열고 들어가 멍한 표정으로 병상에 누워있는 여민지를 바라보았다. 이어 차갑고 침착한 목소리로 말했다. “너도 의사잖아. 그런데 왜 사후 피임 조치도 안 하고, 임신 여부도 확인하지 않았어?” 여민지가 그에게 문자로 보낸 것은 임신확인서였다. 여민지가 오정훈의 아이를 가진 것이다. 여민지는 그의 목소리를 들어서야 정신이 든 듯 창백한 얼굴에 아무런 감정도 숨기지 못했다. 그녀는 고개 들어 진수빈을 바라보며 말했다. “지금 와서 이런 얘기를 해봤자 무슨 소용이 있어.” 진수빈은 계속 차분하게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아이를 갖고 싶지 않으면 지금이라도 지울 수 있어. 국내에서 하기 싫으면 외국에서 해도 돼.” 그를 바라보던 여민지는 입꼬리가 올라가더니 피식 웃고 말았다. 적막함 속에 원한이 섞이면서 광기가 피어오르는 듯했다. “수빈 씨, 가끔 정말 하느님이 나한테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들어. 도대체 나한테 왜 이러는 걸까? 의사 선생님이 그러는데 이 아이를 지우면 앞으로 평생 임신하지 못할 수도 있대.” 오정훈에게 며칠 동안 당한 것 때문에 몸 상태가 말이 아니었다. 이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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