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4화
문가영은 임슬기의 뒷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사실 말하지 않은 것이 있다면 진수빈이 직접 보러오진 않아도 매일 문자를 엄청나게 보내왔다.
그저 문가영이 답장하고 싶지 않았을 뿐이다.
지금은 많은 시간을 혼자 있고 싶어 했다.
...
임슬기가 집에 돌아갔을 때, 마침 진경수도 있었다.
그는 임슬기를 보자마자 두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가영이 보러 갔어?”
임슬기는 별다른 표정 없이 그냥 그렇다고 했다.
진경수가 웃으며 말했다.
“전에 가영이랑 사이가 좋았잖아. 지금 걔가 어려움에 부닥쳐있는데 좀 더 자주 곁에 있어 줘. 아니면 수빈이한테 가영이 찾으러 가라고 해도 되고.”
“가영이 수빈이를 좋아해.”
임슬기는 그가 무슨 꿍꿍이인지 잘 알고 있었다.
“내가 가영이 보러 가길 원하는지. 아니면 다른 목적이 있는 건지는 당신이 가장 잘 알 거 아니야. 경수 씨, 전에 문 회장님이랑 상의해서 수빈이랑 민지를 약혼시키려 했을 때는 이런 태도가 아니었잖아. 지금은 가영이 친부모가 서희랑 진성 씨라는 걸 알고 나서 마음이 바뀐 거야?”
진경수는 이 질문에 당황했지만 곧 설명했다.
“그럴 리가. 가영이는 내가 옆에서 커가는 걸 지켜본 아이야.”
임슬기는 콧방귀를 뀌더니 뒤돌아 방으로 들어갔다.
문가영과 유씨 가문의 관계가 폭로된 이후로 진경수는 얼마나 임슬기한테 문가영 보러 가라고 재촉했는지 모른다.
그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임슬기는 모를 리가 없었다.
다만 문가영과 진수빈을 떠올리면 계속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다행히도 손서희랑 통화했는데 문가영 양어머니로 인정하겠다고 해서야 마음이 좀 놓였다.
...
문가영이 유진성과 손서희의 딸이라는 소식이 퍼지면서 난리가 나기 시작했다.
문소운은 이대로 당하고만 있기 싫었는지 여러 마케팅 계정으로 문가영이 은혜를 저버렸다는 소문을 터뜨렸다.
그런데 그것도 유진성이 모두 없애버렸다.
그때 장연수 사건은 도울 수 없어도 이런 사소한 문제는 식은 죽 먹기였다.
게다가 그가 직접 나서지 않아도 도와줄 사람이 많았다.
가장 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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