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42화
더 심한 진수빈은 진예은을 찾아가서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가영이에 대해 알고 있는 거 전부 다 말해주세요.”
진예은은 살짝 불쾌했다.
“왜 그래야 하는데요?”
진수빈이 잠깐 침묵하다가 말했다.
“그 곰 인형도 가영이에요?”
진예은은 그를 바라보며 점점 더 미간을 찌푸렸다.
그녀는 아무런 표정 변화도 없이 떠나가는 진수빈을 바라보며 욕설을 퍼붓다 다시 사무실로 들어갔다.
최근에 해외 출장을 가야 했는데 돌아오면 승진할 수도 있었다.
진예은은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이때, 서은미한테서 연락이 왔다.
그녀의 말투는 그렇게 좋지 않았다.
“넌 언제 결혼할 거야. 하준이 결혼하는 거 알아? 몰라? 언제까지 미룰 거야. 소개팅도 안 하려고 하고. 평생 기자로만 살 거야?”
“하준이가 결혼하는데 저랑 무슨 상관이에요. 축의금이나 내면 되죠.”
진예은은 서은미를 달래며 자기 자리로 돌아갔다.
지금은 일이 한창 잘될 때라 아직 그런 것들을 깊이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게다가...
송지수가 소개팅에 또 실패했다는데 기뻐해도 모자랄 판이었다.
진예은은 진수빈이 많은 걸 알게 되고 나서 무언가 행동할 줄 알았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진수빈은 바로 북원 그룹으로 돌아가 일을 시작했다.
그는 원래 똑똑한 사람이었기에 비즈니스가 전문 분야는 아니더라도 다른 걸 잘했다.
게다가 진경수까지 옆에서 조언해줘서 곧 많은 성과를 따낼 수 있었다.
진예은네 집에서도 가끔 그를 언급하곤 했다.
서은미가 갑자기 진수빈을 엮어주려고 해서 진예은은 한 달 동안 집에 안 들어간 적도 있었다.
진예은이 문가영에게 투덜거렸다.
“우리 엄마 미쳤나 봐. 진 선생님이랑 나를 엮어주려고 하더라고.”
한동안 진수빈이라는 이름을 듣지 못한 문가영은 이 이름을 갑자기 들으니 마치 다른 세상에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녀는 잘 치료받아 청력이 조금 회복된 상태였다.
문가영과 유씨 가문 사람들은 이것만으로도 충분했다.
“똑똑한 사람은 뭘 하든 잘하겠지.”
진예은이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진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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