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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7화

임슬기한테서 전화가 걸려 왔을 때, 진수빈은 막 호텔에 돌아온 참이었다. 그 무거운 인형 탈을 벗은 그는 머리가 헝클어져 있었다. 임슬기가 기쁜 목소리로 말했다. “가영이 봤어? 서희가 나한테 전화 왔는데 가영이 귀가 완전히 회복됐대!” “뭐라고요?” 진수빈은 미처 반응하지 못했다. “가영이 귀가 완전히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이제는 보청기를 쓰지 않아도 된다고.” 문가영의 귀가 회복되었다는 말을 들었을 때부터 임슬기는 사실 문가영 보러 가려고 준비하고 있었다. 하지만 학교 일 때문에 보러 가지 못했다. 임슬기가 진수빈에게 말했다. “내일 오전 티켓으로 예약했어. 가영이랑 유씨 가문 사람들이 아마 너를 보고 싶어 하지 않을 거니까 괜히 앞에서 왔다 갔다 하지 마.” 방금 진수빈한테 문가영을 봤는지 물은 것도 자신의 양아들을 충분히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가 반드시 문가영 앞에 정정당당하게 나타나지 않을 것을 알고 있었다. 아니면 북원 그룹의 사업을 해외로 확장하려 애쓰지도 않았을 것이고, 여러 가지 바쁜 척을 하면서 혼자 A 국으로 떠나지도 않았을 것이다. 임슬기가 한마디 조언했다. “숨기로 했으면 제대로 숨어. 가영이 간신히 회복했는데 화나게 하지 말고.” ... 문가영이 집으로 돌아왔을 때 유정원은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문가영이 호기심 어린 목소리로 물었다. “여기서 뭐 하는 거야?” “누나 기다리고 있었죠.” 유정원이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 “누나, 아침에 일어났을 때 누나가 집에 없는 걸 알고 얼마나 무서웠는지 알아요? 누나는 이곳이 익숙하지도 않고, 친구도 없잖아요. 게다가 여기가 안전하지도 않은데...” 유정원이 계속 따라다니면서 잔소리하자 문가영은 점점 힘들었다. 하지만 현관으로 들어가자 류수정도 있길래 순간 긴장하기 시작했다. 류수정은 나이가 많아 평소에 이쪽에 잘 오지 않았다. 그래서 문가영도 지금까지 딱 한 번밖에 만나지 못했다. 전에 손서희가 할머니를 닮았다고 해서 별로 믿기지 않았지만 지난번에 류수정을 만나보니 눈매가 많이 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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