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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5화

문지성은 몸을 뒤로 기대며 느긋한 목소리로 말했다. “걱정 마. 보건실을 준비한다 해도 그린문에만 설치하지는 않을 거야. 너를 위해 그린문만 따로 챙길 정도로 내가 어리석진 않거든.” 그는 멈칫하더니 말을 이어갔다. “게다가 단순히 너만을 위해서 하는 것도 아니야. 가영아, 나는 사업가야. 그 사실을 잊지 마. 어떻게 하면 회사에 가장 큰 이익이 되는지는 내가 누구보다 잘 알아. 그러니까 너무 부담 갖지 않아도 돼.” 문지성은 담담하게 말했다. 자신도 결국 이익 때문에 하는 거라는 사실을 대수롭지 않게 내뱉었다. 그런 솔직함 때문에 문가영은 뭐라고 받아쳐야 할지 몰랐다. 문가영은 문지성이 늘 자기 마음을 다 들여다보고 있는 것만 같았다. 항상 그녀의 생각을 재빨리 알아차리고 반응을 보였으니 말이다. 결국 그녀는 거의 도망치듯 자리를 피했다. 문가영은 어제 하루 종일 고생했기에 문지성은 그녀더러 집에 가서 쉬라고 했다. 문가영이 건물 아래층으로 내려오자마자 진수빈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다. 그의 낮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하진 씨 이제 괜찮아졌어. 네가 걱정할까 봐 전하라고 해서 연락한 거야.” 어제 문가영이 떠나기 전, 하진은 유산을 받아들인 듯 마음이 많이 진정되었다. 문가영이 대답했다. “수빈 씨 회사 직원이잖아요. 그런 일까지 나한테 보고할 필요 없어요.” 문가영이 하진을 도왔던 건 간호사로서의 책임을 다하기 위한 것뿐이었다. 진수빈이 잠시 머뭇거리더니 말을 이었다. “병원 쪽에서 인터뷰 요청이 있어. 와 줄 수 있겠어?” 문가영은 거절하려고 했지만 그때 진수빈이 말을 덧붙였다. “표창받는대. 아마 북원이랑 노블 이미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거야.” 하진은 임산부였기 때문에 그 일이 언론의 이목을 끌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그때 진수빈과 문가영이 보인 대처는 분명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만했다. 문가영은 노블에도 좋은 영향을 줄 거라 판단해 먼저 문지성에게 연락해 양해를 구한 뒤 병원으로 향했다. 그리고 알게 되었다. 인터뷰 진행자가 다름 아닌 진예은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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