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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9화

문가영은 결국 진예은과의 통화 내용을 진회국과 서은미, 그리고 송지수에게 알렸다. 그 순간, 진회국과 서은미의 얼굴에는 단숨에 세월이 내려앉은 듯 어두운 그늘이 드리워졌다. 늘 꼿꼿하던 진회국의 어깨마저 힘없이 꺾였다. “어쩜 그렇게 고집을 부려... 끝내 가족까지 외면하다니.”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서은미가 남편의 가슴팍을 두드리며 울부짖었다. “여보, 그런 말 말아요! 만약 당신 때문이 아니었으면 예은이가 왜 집을 떠났겠어요. 왜 이런 병에 걸려야 했냐고요! 내 딸 돌려줘요, 내 예은이 돌려줘요! 당신은 어떻게 그렇게 모질 수가 있어요...” 그 울음은 평생 쌓아온 것이 무너져 내리는 절규 같았다. 두 딸을 품었지만 결국 단 한 명도 곁에 남지 못한 현실 앞에서 무너져 내린 순간이었다. 진회국은 더는 참지 못하고 아내를 밀쳐내며 소리쳤다. “또 내 탓이야! 당신이 예은이랑 송지수 사이 막아섰잖아. 그 일만 아니었으면 내가 그런 말 할 일도 없었어! 당신 때문에 두 딸 다 이렇게 된 거잖아!” 서은미의 온몸이 떨렸다. “뭐라고 하는 거예요, 지금?” 진회국은 멈추지 않았다. “그래, 예은이도 예원이도 다 당신 탓이야. 그때 송씨 가문에서 원한 건 예은이였는데, 당신이 멋대로 예원이를 들이밀었잖아. 그것도 모자라서 예은이한테 남자친구가 있다고 거짓말까지 퍼뜨리고 애 일기장까지 뒤져서 증거랍시고 내놨지!” 목소리는 더욱 격해졌다. “정작 남자 만난 건 예원이었잖아? 당신이 결사반대하니까 결국 예원이는 남자랑 도망쳤고 사고로 죽었지. 예은이가 송지수를 좋아한다는 걸 알면서도 입 다물고 끝내 예은이는 집 떠나 방황하다가 병에 걸려 죽게 생겼잖아. 그걸 다 내 탓으로 돌려? 진짜 죄인은 바로 당신이야!” 부부의 고함은 서로를 향해 날카롭게 튀었고 수십 년 묻혀 있던 집안의 비밀이 한꺼번에 터져 나왔다. 숨 막히는 순간, 낮고 굵은 목소리가 방 안을 갈랐다. “지금 무슨 말씀을 하신 겁니까? 예은이가 절 좋아했다고... 그런데 왜 아무 말도 못 했다는 거죠?”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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