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02화
이태호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하늘로 솟아올랐고 순식간에 왕정 밖으로 나갔다.
멀리서 왕정을 향해 포권을 취한 뒤 두 사람은 흐르는 빛으로 변해 그 자리에서 사라졌다.
성산에 있는 백운산은 사라진 이태호의 뒷모습을 흐뭇하게 보면서 중얼거렸다.
“이제 이태호와 같은 배를 탔으니 이번 생에 나도 진선으로 비승할 기회가 있을지도 모르지.”
그러고 나서 눈을 감고 폐관 수련하기 시작했다.
한편으로, 이태호와 연장생은 잠시 후에 중주와 북해의 경계를 넘었다.
이번에 돌아가는 길에 두 사람은 기습을 받지 않았고 순조로웠다.
다만 태일성지와 가까울수록 공기가 점점 억압적이고 답답하며 살벌한 느낌이 들었다.
반 시진 후.
태일성지의 산문이 시야에 나타났다.
이때 산문의 주변에 진법으로 겹겹이 뒤덮였고 제자들이 순찰하고 있는데 폭풍 전야의 긴장한 분위기를 보였다.
영패를 꺼내 진법을 해제한 후 이태호는 연장생과 함께 곧바로 제1봉에 가서 협력 상황을 보고하였다.
제1봉 대전에서 이태호가 돌아온 것을 본 자음 종주는 기쁨을 주체할 수 없었다.
대전에 들어오기 전에 이태호의 우렁찬 웃음소리가 들렸다.
“종주님, 운 좋게 임무를 완성하고 돌아왔습니다.”
연장생은 대리국, 만족과 협력을 맺은 과정에 대해 세세히 자음에게 보고하였다.
“수고하셨어요.”
자음은 너무 흥분한 나머지 손뼉을 치며 의자에서 일어났다.
“동황의 조씨 가문과 황씨 가문도 협력하겠다고 동의했어요. 서역의 대뇌음사는 아직 망설이고 있지만 협력할 가능성이 높아요. 이제 우리 태일성지는 많은 동맹이 있으니 혼원성지가 마도와 손을 잡아도 우리를 이기지 못할 겁니다!”
기쁨을 주체할 수 없는 자음은 뒤늦게 이태호의 몸에서 내뿜은 기운이 수상하다는 것을 느꼈다. 비록 수렴되었지만 성황 경지의 기운을 감지한 후 그는 깜짝 놀랐다.
“사숙님, 성황 경지로 돌파하셨습니까?!”
눈이 휘둥그레진 자음은 저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
이태호는 겸손하게 손사래를 치고는 앉아서 미소를 머금었다.
“운이 좋아서 북해에서 돌파할 계기를 얻었어요.”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