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13화
이태호는 속으로 쓴웃음을 지었다.
청제조차 조신을 죽일 수 없어서 금지 구역에 봉인했는데 이 사람들이 무슨 수로 조신을 상대하겠다는 거지?
그리고 그는 일이 이렇게 간단하지 않을 것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허경원의 말에 따르면 시괴가 두 반선 노조와 싸우고 죽일 때까지 조신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 사실에 이태호의 가슴이 철렁거렸다.
그가 황시경에게 절대 방심하면 안 된다고 귀띔해 주고 싶을 때, 황시경이 진선으로 비승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말이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다.
대리국 황족 노조 강허명은 웃으면서 턱수염을 쓰다듬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황 도우의 말에 일리가 있소. 조신이 방금 봉인을 해제해서 아직 실력을 완전히 회복하지 않았기에 우리가 손을 잡으면 기회가 있을지도 모르오.”
북해 초원의 만족 대제사장 백운산은 눈을 내리깔고 말하였다.
“다만 이번엔 치밀한 계획을 꾸며야 하오. 방금 허 도우의 잔혼이 말했듯이 시괴 하나로 뇌택의 땅과 동황의 허씨와 조씨 가문을 무너뜨렸으니 실력은 내공을 완성한 반선 경지에 이르렀을 것이오. 반선급 수사가 아니면 상대하기 힘들 것이오.”
백운산은 황시경이 말한 진선으로 비승할 수 있는 기연에 이성을 잃지 않았고 정중한 표정으로 사색에 잠겼다.
이번 일은 자칫하면 모두가 돌이킬 수 없는 파멸에 빠지게 될 것이고 방심한다면 목숨을 잃을지도 모른다.
백운산은 반선급 수사라 그의 말은 모두의 관심을 받았다.
그래서 방금 자신만만했던 사람들도 일제히 정신을 가다듬고 대책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내가 보기엔 그냥 동황을 버리고 황 도우와 연 도우는 가문을 우리 중주로 옮기는 것이 좋을 것 같소. 나중에 그 시괴가 다시 나타나면 우리도 바로 도착할 수 있소.”
“그럴 수 없소. 우리 황씨 가문은 동황에서 거의 10만 년 동안 정착하면서 살아왔는데 어찌 쉽게 옮길 수 있겠소?!”
“백 도우는 다른 속셈이 있는 것 같소. 우리 연씨 가문이 동황을 떠나면 그 지역을 완전히 남에게 넘기게 되오!”
“이것도 안 되고 저것도 안 되고 그렇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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