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88화
그녀는 강현우에게 무슨 일이 생길까 봐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그 여자에 대한 호기심이었다.
‘어떻게 강현우 곁에 정확하게 나타날 수 있었을까. 의도적이지 않았다고 누가 믿겠어?’
게다가 소혜주의 일 때문에 그녀의 신분이 드러났다.
그녀는 지금 자신의 신분을 조사하고 싶지만 자신의 신분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스스로 나서주기만을 기다리고 있을 뿐 별다른 단서가 없었다.
그렇지 않으면 영원히 실마리를 잡을 수 없을 터였다.
“그럼 그 여자를 어디에 두었어요?”
“오원로가 강씨 가문 본가로 데려갔어.”
그는 말하며 손가락으로 그녀의 옷자락을 만졌다.
이진아는 그의 의도를 알아차렸다.
처음 자신이 강현우를 남녀 관계와 엮을 수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것을 떠올렸다.
그에게 그런 마음을 품는 것은 신성모독이라고까지 생각했었다.
지금 그녀는 정말로 과거로 돌아가 자신의 뺨이라도 때리고 싶었다.
이 사람은 분명 즐거워하는 것 같았다.
침대에 짓눌렸을 때 그녀는 도석에 관한 몇 마디 질문을 더 하고 싶었지만 그는 곧바로 그녀의 입술을 막아버렸다.
다급함이 느껴질 정도로 그는 그녀를 깨물고 빨았다.
이진아는 순간 힘이 풀렸다.
‘뭐, 끝나고 나서 이야기하면 되지.’
하지만 그렇게 하니 곧바로 다음 날까지 이어졌고, 끝났을 때 그녀는 그대로 잠들어 버렸다.
다른 것을 물어볼 기력조차 없었다.
강현우는 침대 옆에 기대어 한쪽 팔로 그녀를 감싸 안았다.
그의 가슴에는 손톱자국이 가득했고 등에도 마찬가지였다.
이번에는 너무 다급해서 그녀가 조금 화를 냈지만 괜찮았다. 달래주면 된다.
주지훈은 밖에서 들어왔을 때 감히 침대를 쳐다보지도 못하고 고개를 숙이고 말했다.
“대표님, 그 여자 신분은 아직 찾아내지 못했어요. 의도적으로 숨긴 것 같아요. 이동은 항상 개인 전용기였지만, 그건 그 여자 소유의 개인 전용기가 아니라 조사하기 어려워요.”
강현우는 알았다고 대답하고는 손가락으로 이진아의 머리카락을 만지작거리며 말했다.
“오원로에게 본가에서 다른 일을 벌이지 않는지 살펴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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