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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3화

다음날, 온예슬은 집에 얌전히 있으라며 유승준에게 신신당부한 후 출근했다. 하지만 스튜디오에 도착한 후에도 마음이 편치 않았다. 온예슬은 차를 다른 사람에게 빌려줬는데 마침 그쪽에서 문제가 생겨 바로 돌려주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다. 설상가상 저녁쯤에 폭우가 내리기 시작했고 어쩔 수 없이 한 남자 연예인이 그녀를 집까지 데려다주기로 했다. 온예슬이 차에서 내리자 그도 함께 내렸다. “밖에 나갈 때는 꼭 마스크를 써요. 요즘 한창 상승세잖아요. 이럴 때일수록 찌라시에 휘말리지 않게 조심해야 해요.” 온예슬의 조언에 남자 연예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온예슬이 몇 달 전에 계약을 체결한 연예인인데 당시 전 소속사와의 계약 해지를 도와준 덕분에 늘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었다. 그는 한 걸음 다가가 온예슬을 꼭 안았다. “정말 고마워요. 열심히 일해서 꼭 예코 님을 돈방석에 앉혀드릴 테니까 걱정하지 말아요.” 그 포옹에 별다른 뜻이 없다는 걸 두 사람 모두 알고 있다. 남자 연예인을 곧바로 온예슬을 놓아주고선 후련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열심히 연기 실력을 갈고닦을게요. 아참, 그 예능 프로그램도 나갈 거예요.” 이전에 사람들에게 욕을 왕창 먹은 탓에 예능에 나가는 걸 두려워했지만 이번엔 온예슬이 힘들게 따낸 기회라 놓치고 싶지 않았다. 온예슬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렸다. “잘 해봐요. 회사에서는 전폭적인 지원을 해줄 거예요.” 남자 연예인은 고개를 끄덕이고선 몸을 굽혀 차에 올라타고 떠났다. 그 시각, 누군가 쳐다보고 있다는 느낌을 받은 온예슬은 걸음을 재촉하다가 우산을 들고 서 있는 유승준과 마주쳤다. 오늘 출근하고 나서도 온예슬은 유승준에게 몇 번이나 전화를 걸어 유씨 가문에서 음식을 보내줄 거라고 강조했었다. “왜 여기에 있어요?” 유승준은 우산을 들고 멍하니 서 있었다. 큰소리로 방금 만나 남자가 누군지 묻고 싶었지만 차마 그럴 용기가 없었다. 열여덟 살의 유승준은 모든 사람의 사랑을 받는 것 같지만 사회 경험이 부족한 탓에 이런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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