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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3화

두 사람은 말없이 잠이 들었다. 눈을 떴을 때 이미 왕궁에 도착해 있었지만 케이슬은 전혀 들어가고 싶지 않았다. 그녀는 밖에 있는 아름다운 나무 아래에 앉아, 이곳에서 불어오는 깨끗하고 부드러운 바람을 느끼고 있었다. 이진아가 그녀의 곁에 서서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겼다. “만약 오엔의 죽음이 소건우의 짓이라고 말하면 케이슬 씨는 제가 헛소리를 한다고 생각할 건가요?” “그래요. 소건우는 저를 사랑하니 그런 짓을 하지 않을 거예요.” 이진아는 웃으며 한숨을 쉬었다. “그럼 내기할래요?” “무슨 내기요?” “제가 국왕에게 케이슬 씨가 이미 죽었다고 발표하게 할게요. 그러면 국왕은 방계에서 여자를 찾아 새로운 국왕으로 삼을 거예요. 케이슬 씨에게는 국왕이 아주 좋아하시는 사촌이 있잖아요? 만약 그 사촌이 새로운 국왕으로 선택된다면 소건우는 그 여자와 결혼할까요?” 케이슬은 화가 난 듯 자리에서 일어섰다. “당연히 안 할 거예요! 이진아 씨, 저는 제게 큰 책임이 있다는 것을 알아요. 저는 한시도 긴장을 늦춘 적이 없어요. 이진아 씨가 오늘 저를 밖에 데리고 나간 이유도 알아요. 맹세해요. 앞으로 반드시 이 나라를 위해 생각할 거예요. 하지만 저는 소건우를 사랑해요. 수년간 사랑해 왔고, 이제 겨우 소원을 이루게 되었어요.” 그녀는 그 말을 하면서 눈빛이 순간적으로 맑아졌다. “좋아요. 내기해요. 만약 제가 지면 소건우와의 약혼을 취소할 거예요. 평생 남녀 관계는 다시는 맺지 않을 것이고, 남은 삶을 국가사업에 헌신할게요.” 이진아의 입가가 살짝 올라갔다. 이것이 그녀의 최종 목표였다. 그녀는 소건우가 결국 그렇게 선택하리라는 것을 알았다. 케이슬에게는 승산이 없었지만 행복에 잠긴 여자는 마치 저주에 걸린 듯했다. 나중에 정신을 차렸을 때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후회하게 될 것이다. 두 사람의 내기는 그렇게 결정되었다. 이진아는 마음 편하게 별장으로 돌아와 왕실에서 케이슬의 급사 소식을 발표하기를 기다렸다. 국왕 측에서도 매우 협조적이었다. 다음 날 아침, 국왕은 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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