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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9화

온예은은 두 눈이 반짝였다. 예전에 봤던 유승준은 항상 정장 차림이었는데 오늘 잠옷을 입고 있는 모습은 훨씬 젊어 보였다. 온예은은 눈시울을 붉히며 곧장 달려들었다. “승준 씨, 저 기억하죠? 온예은이에요. 승준 씨가 제일 좋아하던 예은이라고요. 우리 같이 밥도 먹었잖아요.” 유승준은 시선을 온예슬에게로 돌리며 눈빛으로 이 미친 여자는 누구냐고 물었지만 온예슬은 모른다는 둥 어깨를 살짝 으쓱였다. 그러자 온예은은 눈물을 흘리며 바로 무릎을 꿇었다. “승준 씨는 지금 기억을 잃어서 저 여자가 속이고 있는 걸 모르는 거예요. 승준 씨는 언니를 사랑한 적이 없어요. 지금 기억에 문제 생긴 게 틀림없어요. 승준 씨가 사랑했던 사람은 저예요. 사고 난 뒤에 언니가 우리 사이를 갈라놓으려고 승준 씨를 데려간 거예요. 내가 그동안 얼마나 애썼는지 알아요? 엉엉...” 온예은은 울면서 유승준을 끌어안으려 했지만 그는 재빨리 몸을 피했다. 그러고는 온예슬에게 다가가 옷깃을 살짝 잡았다. “왜 관리사무소에 연락하지 않았어? 시끄럽잖아. 쫓아내야지.” 온예슬이 휴대폰을 꺼내 관리사무소에 전화를 걸자 온예은의 눈빛이 사납게 돌변했지만 여전히 눈물을 펑펑 쏟아냈다. “언니, 도대체 나한테 왜 이래? 어릴 때부터 계속 날 괴롭혔잖아. 내가 사랑하는 사람까지 빼앗아 가야 속이 후련해? 이러는 게 부끄럽지도 않아?” 온예슬은 생전 보지 못한 뻔뻔한 인간에 어이가 없어 헛웃음만 나왔다. 결국 참지 못하고 옆에 있던 꽃병을 집어 들며 말했다. “계속 안 나가면 이걸 던질 거야.” 온예은은 얼굴이 창백해졌지만 온예슬이 그럴 용기가 없을 거라 확신했다. 왜냐하면 온예슬은 늘 비겁했으니까. 그게 아니었더라면 온씨 가문에게 오랫동안 협박을 당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온예은이 입술을 깨물고 눈물을 흘리려는 순간, 꽃병이 그녀의 앞에 떨어지며 산산조각이 났고 깨진 파편은 얼굴을 스칠 뻔했다. “온예슬!” 분노를 참지 못한 온예은은 벌떡 일어나 성큼성큼 온예슬에게 다가갔고 뺨을 때리러 손을 들었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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