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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0화

서하늘의 손에는 여전히 잔이 쥐어져 있었고 입가에 살짝 미소가 스쳤다. “윤정 씨와 나는 정말 같은 길을 걷는 사람이 아니군요.” 너무 우유부단하다. 이토록 좋은 기회가 눈앞에 있는데도 과감하게 움직이지 못한다. 윤씨 가문은 윤중후가 너무나도 망쳐 놨다. 윤중후가 쓰러지자 사람들은 마치 중심을 잃은 듯 방향을 잃었다. 의미 없는 움직임뿐이었다. 윤정은 잠시도 머물지 않고 자리를 떴다. 서하늘은 잔 속 차를 내려다보며 눈 속에 미묘한 감정이 스쳤다. 그 뒤에 있던 사람이 천천히 일어나 한숨을 내쉬었다. “내가 말했잖아요. 내 계획에 협력할 수 있는 건 나뿐이라고. 지금 내가 가진 윤씨 가문 지분이 20%입니다. 윤씨 가문 재산의 5분의 1을 이미 확보했죠. 이걸 당신에게 바치겠습니다. 단 연구실에 들어갈 기회를 주세요.” 윤석진은 병을 앓고 있었다. 그것도 체면을 구기는 병이었기에 외부에는 절대 알리지 않았다. 윤광수는 그의 친자식이 아니었다. 연구실에 들어가려면 윤씨 가문의 다른 혈족을 내놓아야 했다. 그는 지분 양도 증서를 들고 서하늘 앞에 내밀었다. “하늘 씨, 당신이 무엇을 원하든 모르겠지만 지금 제가 내놓을 수 있는 최대의 성의입니다.” 서하늘은 증서를 집어 들더니 가볍게 옆으로 던졌다. “어르신의 그 30% 지분은 이미 내 것이에요. 내가 윤씨 가문에 돌아온 첫날 이미 주셨죠.” 윤석진은 얼굴이 굳으며 벌떡 일어섰다. “말도 안 돼요. 지분은 아들의 생명을 지키는 물건인데 어찌 직접...” “물론 직접이 아닙니다. 내가 최면을 걸었죠. 어르신이 나에게 주었습니다. 이제 내가 원하는 20% 지분도 원하면 당신에게 최면 걸 수 있습니다. 이건 나에게 식은 죽 먹기죠.” 윤석진의 땀이 한 방울 두 방울 굵게 떨어졌다. 이 사람의 최면 능력은 상상을 초월했다. 윤중후조차 그 30% 지분이 이미 나갔다는 걸 눈치채지 못했을 것이다. 그는 옆에 늘어뜨린 손을 천천히 꽉 쥐었고 서하늘과는 싸울 수 없었다. 게다가 서하늘 뒤에는 연구실이 있었다. 그의 아버지 윤중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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