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7화
이진아가 아래층에 도착했을 때, 마침 엘리베이터에 들어가려던 강서연을 만났다.
조급하게 강현우를 쫓아가려던 강서연은 이진아를 본 순간, 초조함이 분노로 변했다.
“이진아, 나쁜 년!”
그녀는 화가 나서 이진아의 뺨을 때리려고 했으나 이진아가 그녀의 손목을 덥석 잡았다.
프런트 데스크에 있는 여직원들은 이쪽 상황을 보고 말리려고 했다.
이진아가 귀빈과 충돌을 일으키면 호텔 매니저는 그녀들을 꾸짖을 것이다.
그러나 그녀들이 가까이 다가가기 전에 이진아가 손을 들고 강서연의 뺨을 한 대 후려친 것을 보았다.
강서연의 머리가 한쪽으로 치우쳤고 입술을 파르르 떨었다.
“감히 날 때려?”
이진아는 팔짱을 끼고 실소를 터뜨렸다.
“강서연, 내가 널 처음으로 때린 것도 아니잖아. 지난번에 나한테 맞아서 입원까지 했는데 왜 아직 이렇게 버르장머리가 없지? 내가 너였으면 조용히 있을 텐데.”
프런트 데스크의 여직원들은 일제히 발걸음을 멈추었다.
그녀들은 원래 이진아가 피해를 볼까 봐 두려웠는데 강서연보다 더 거센 것을 발견했다. 보아하니 강서연은 힘든 상대를 만난 것 같았다.
왠지 모르게 그녀들은 통쾌한 느낌이 들었고 이진아가 강서연을 한 대 더 때리기를 바랐다.
이진아는 강서연의 손목을 놓고 옆으로 길을 양보해 주었다.
“예전에 내가 강서준을 따라다닐 때 비웃더니 너도 강현우를 오랫동안 쫓아다녔지만 그는 아직 네 마음을 모르는 것 같은데. 내가 좀 도와줄까?”
이에 강서연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강현우는 그녀를 그냥 질녀로 생각하고 있어서 그녀는 애교를 부릴 수 있는 것이었다.
만일 그가 자기의 마음을 알게 된다면 꼭 피할 것이다.
“그러기만 해 봐!”
이진아는 차가운 표정으로 강서연을 향해 다가가면서 위협적인 말투로 말했다.
“비밀을 지켜줄게. 근데 앞으로 날 만나면 예의를 좀 지켜. 그렇지 않으면 내가 말실수해서 우리 위대한 대표님이 자기가 평소에 아꼈던 질녀가 자기에 대한 그런 더러운 마음을 품은 걸 알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 쯧쯧.”
“이진아!”
강서연은 화가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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