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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5화

사생활이 깨끗한 고위층 인사는 극히 드물었다. 다만 은밀하게 움직여서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었다. 대부분의 남자는 돈이 생기면 조강지처를 버리고 밖에 내연녀를 숨겨두곤 한다. 심지어 어떤 사람은 한꺼번에 여러 명을 만나기도 한다. 이진아는 현기태의 내연녀에게 현기태가 아내에게 수십억 원짜리 보석을 사줬고 아내가 임신까지 했다고 말했다. 이 내연녀는 현기태와 몇 년 동안 만났는데 돈은 필요 없고 사랑만 있으면 된다고 하면서 현기태에게서 금전적인 이득을 딱히 취하지 않고 그저 말벗이 되어주었다. 현기태도 그런 그녀를 좋아해서 두 사람은 아직도 뜨거운 연애를 이어갔다. 사랑에 눈이 먼 여자를 다루는 건 가장 쉬웠다. 현기태의 아내가 임신했다고 하자 아니나 다를까 내연녀는 완전히 돌아버렸다. 현기태와 몇 년 동안 만나면서 계속 아이를 원했지만 현기태는 누구보다도 냉정했다. 놀 때는 놀더라도 아이가 생긴다면 손해가 막심하다는 걸 알기에 뜨겁게 연애만 할 뿐 아이는 가지지 않았다. 아이를 원하는 내연녀에게 현기태는 나이가 많다거나 몸이 좋지 않다는 핑계를 대며 회피했다. 내연녀도 피임 도구를 사용하지 않고 여러 번 시도했었지만 임신에 성공하지 못했다. 그런데 갑자기 그의 아내가 임신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것도 50대 가까이 되는 아내가. 그녀는 30분도 안 되어 현기태의 집으로 달려갔다. 현기태의 아내는 내연녀의 존재를 몰랐고 두 사람은 곧바로 몸싸움을 벌였다. 게다가 정신이 온전치 못한 현예찬까지 합세하면서 순식간에 난장판이 되고 말았다. 현기태는 회사에 거의 도착하려다가 전화 한 통을 받고 곧장 집으로 돌아갔다. 현예찬이 두 여자 때문에 뛰쳐나갔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었다. 조급해진 그는 유순학에게 전화를 걸어 몇 시간만 더 기다려달라고 부탁했다. 허둥지둥 집에 도착했을 때 두 여자의 얼굴은 온통 상처투성이였다. 젊은 내연녀는 그를 보자마자 울기 시작했다. 현기태는 머리가 지끈거렸고 안색도 눈에 띄게 굳어졌다. “예찬이는?” 그는 아들을 몹시 아꼈다. 그렇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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