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화
차에 올라탄 그녀는 동행하는 사람이 강현우라는 사실에 뼛속 깊이 새겨진 두려움이 다시 솟아올랐다.
강현우는 무릎에 자료를 올려놓고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전남에 농촌 지원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정부 쪽에서 조금 전에 관광 개발 지역의 입찰을 발표했어.”
관광 개발 지역?
가난한 곳이긴 하지만 전남은 나름대로 자연 경관이 좋았다.
예전에는 윗선에서 관광지 개발에 대해 결심이 서지 못했었다. 그러나 지금 이리 기회가 생기게 되었으니 분명 많은 회사에서 이 사업을 주시하고 있을 것이다.
전남으로부터 회암시까지 이어지는 지역은 아직 연결할 수 있는 곳이 많았다. 만약 이 지역의 개발이 잘 된다면 앞으로의 수익은 상상 그 이상일 것이다.
이진아는 바로 컴퓨터를 켜고 전남 근처의 관광지를 확인했다.
강현우가 왜 본인이 직접 전남까지 온 건지 그녀는 이제야 이해가 되었다. 정부 쪽에서는 이번에 관광 개발 사업을 허락했을 뿐만 아니라 기업에 큰 혜택까지 주기로 결정했다.
강인 그룹에는 좋은 일이었다. 마침 강인 그룹에서 이번에 전남의 농촌 지원 프로젝트를 맡고 있기 때문에 이 프로젝트만 잘 마무리한다면 분명 협력 대상으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이진아는 펜을 들고 지도 위에 동그라미를 그렸다.
“대표님, 이곳이 유명한 유령 도시예요. 나중에 큰 유령의 집을 만들면 어떠할까요? 요즘 젊은 친구들은 탐험하는 것을 좋아해요. 도시에 있는 유령의 집은 이미 그들을 만족시킬 수가 없어요. 이런 대규모적인 유령의 집 체험이라면 아마 많은 사람들을 끌어들일 수 있을 거예요.”
게다가 요즘 젊은 사람들은 마인드가 확 바뀌었다. 자신을 기쁘게 하는 데 더 집중했고 체험 느낌이 좋으면 가격이 조금 비싸더라도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은 아니었다.
그녀는 지도 위에 또 다른 몇 곳을 찍었다.
“그리고 이곳은 익스트림 스포츠 관광지와도 매우 가까우니 나중에 함께 많은 관광객들을 끌어들일 수 있을 거예요.”
그녀는 계속해서 여러 곳을 짚었지만 강현우의 표정은 담담하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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