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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2화

이도영은 소정인의 눈을 마주치지 못했다. 그는 지금 몹시 당황스러웠다. 이진아도 감히 쳐다보지 못하고 찌질하게 머리만 푹 숙였다. 이진아는 비굴한 그의 모습에 적응한 듯 퉁명스럽게 쏘아붙였다. “이도영!” 그녀는 이도영의 옷깃을 잡아당기고 강제로 고개를 들게 했다. “대답해. 대체 무슨 생각이야? 소정인 선택한다면 두 사람 행복하길 바랄게.” 이도영은 울면서 연신 고개를 내저었다. 그는 입술을 꼭 깨물었고 소정인도 옆에서 엉엉 울었다. “도영아, 진짜 날 버릴 거야? 그럴 바엔 차라리 죽는 게 나아!” 그녀는 일어서서 벽으로 돌진했다. 벽에 피가 묻었고 소정인은 기절할 뻔했다. 역시 독한 여자였다. 화들짝 놀란 이도영이 바닥에서 일어났다. “정인아!” 이마에 피가 흥건해진 소정인은 그를 올려다보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너한테 폐 끼칠 생각 1도 없어. 난 그저 이 아이를 꼭 낳고 싶을 뿐이야. 안 그러면 그냥 아이랑 다 죽어버릴래.” 이도영은 그녀를 안고 이진아에게 시선을 옮겼다. “누나...” 애원 조로 말하는 이 남자는 소정인을 안은 두 손까지 파르르 떨렸다. 이진아는 문득 자아 성찰하게 되었다. 과연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도영이가 어쩌다가 이 지경에 다다른 걸까? 아빠가 살아계실 땐 아무 문제 없었는데 대체 왜? 그녀가 밖으로 나갈 때 경호원이 입을 열었다. “진아 씨, 주제넘은 말이지만 전에 도영 씨가 여러 번 전화하셨는데 진아 씨가 줄곧 안 받으셨어요. 그 뒤로 소정인 씨가 나타났고요. 기회를 내준 건 진아 씨였어요. 우린 항상 진아 씨가 도영 씨한테 너무 매정하단 생각이 들어요.” 그녀가 이도영을 제대로 돌보지 못했고 그 때문에 이도영이 소정인에게 휘둘리게 되었다. 또한 이진아의 지나친 매정함이 소정인에게 기회를 준 것이다. 모든 게 그녀의 잘못이었다. 이진아는 관자놀이를 문질렀고 경호원도 그런 그녀의 모습이 안쓰러웠다. “진아 씨, 피는 물보다 진하잖아요. 도영 씨한테 좀 더 너그럽게 대해주세요. 도영 씨는 항상 진아 씨만 의지하고 신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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