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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2화

이도영의 얼굴은 파랗게 질렸다가 다시 창백해졌다. 그는 이마를 문지르며 중얼거렸다. “한 번 더 그 한약방 할아버지한테 가보고 싶어요. 어쩌면 뭔가 알고 있을지도 모르잖아요. 머릿속이 온통 뒤죽박죽이에요. 열아홉에서 스무 살 되는 이 1년 동안 내 인생은 완전히 뒤집혔어요.” 온석훈은 한숨을 쉬며 조심스럽게 물었다. “혹시 이번에 대표님이 사라진게 도련님하고 관련 있는 일입니까?” 이도영은 대답하지 않았다. 그저 조용히 손을 내리고는 마치 기운이 다 빠진 듯 자리에 털썩 주저앉았다. “난 그저 누나가 기억을 되찾기를 바랐을 뿐이에요.” 그는 정말로 이진아에게 해를 입힐 생각은 단 한번도 없었다. 회사도, 권력도 탐나지 않았다. 그는 단지 그동안의 따뜻한 말과 행동들이 진심이었는지 확인하고 싶었을 뿐이다. 의심이 두려웠고 그 불안감이 자꾸만 그를 몰아세웠다. 온석훈은 문을 나서며 마지막으로 한마디만 남겼다. “정말 미안한 마음이 있다면 가서 제대로 사과하세요. 그러면 대표님도 다시 기회를 줄 겁니다. 하지만 아무것도 안 하고 기다린다면 진아 씨가 돌아왔을 때 도련님은 그 세상에서 사라지게 될지도 몰라요.” 이도영은 그 말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듯했다. 이진아는 늘 스스로 결정하고 움직이는 사람이었다. 지키고 싶을 땐 무서울 만큼 단호했지만 일단 등을 돌리면 아무리 큰 것을 바쳐도 다시는 돌아보지 않을지도 몰랐다. 그는 불안에 휩싸여 자리에서 일어나 방 안을 맴돌았다. 결국 온석훈이 떠난 지 10분쯤 지난 후 그는 서다혜에게 전화를 걸었다. “다혜 누나, 저희 누나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말해줘요. 꼭 직접 만나서 전하고 싶은 말이 있어요.” 서다혜는 갑작스럽게 바뀐 그의 태도에 순간 이마를 찌푸렸지만 금세 차분한 어조로 그를 달래기 시작했다. “도영아, 지금은 시간이 너무 늦었어. 내일 오후쯤 어때? 그땐 시간 낼 수 있을 거 같은데.” 사실 내일 아침이면 그녀는 계획을 실행할 생각이었다. 이도영은 시계를 보니 새벽 네 시 가까운 시각이었고 그는 서둘러 옷을 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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