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5화
사건의 전말은 이러했다.
강윤석이 회장직에 있을 때, 상류층 몇몇 사람들과 손을 잡고 추승현이라는 부패 임원을 끌어내렸다.
추승현은 밖에 수많은 애인을 두고 있었는데 당시에는 인터넷이 발달하지 않았던 터라 그의 감언이설에 속아 넘어간 어린 소녀들이 부지기수였다고 한다. 그중 가장 불쌍한 소녀는 추승현의 신분을 전혀 알지 못한 채 오직 그의 달콤한 말에 속아 최고의 학교에서 자퇴하고 그의 곁에서 달갑게 시중을 들었다.
나중에 임신했고 아이를 낳을 때가 마침 추승현의 비리가 드러나던 시기였다. 그제야 추승현에게 열댓 명의 여자가 있으며 심지어 와이프까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와이프 또한 만만치 않은 인물이었고 갓 아이를 낳은 여자를 산 채로 불태워 죽였다. 그 장소는 지금 가장 큰 명품 백화점 앞이었다.
그 일 때문에 백화점은 오랫동안 흉흉한 소문이 떠돌았다.
추승현은 영리한 사람이라 소문을 듣자마자 자신의 모든 재산을 해외로 빼돌렸고 본인도 해외로 나가 유유자적한 삶을 누렸다.
그해 겨울은 전국에서 가장 추운 겨울이었다.
추승현이 부동산 사업에 관여하면서 많은 노동자가 몇 년 동안 임금을 받지 못했고 결국 가족을 부양할 수 없게 되자 가족과 함께 건물에서 뛰어내려 자살했다.
더욱 혐오스러운 것은 추승현이 해외에서 공개 계정을 운영하며 60살인 현재까지도 터무니없는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그의 이름은 지금 인터넷에서도 낯설지 않았다.
강서연은 바로 갓 태어났을 때 순진한 어머니가 산 채로 불태워져 죽고, 파렴치한 아버지는 도망쳐버린 가여운 고아였다.
강현우가 왜 그녀를 데려왔는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강서연은 확실히 풍족한 삶을 누리게 되었다.
이제 그녀가 20년 전 수많은 가정을 파탄 낸 부패 임원과 연루되면서 그녀의 신분 또한 떳떳할 수 없게 되었다.
회암의 여러 모임에서 의논이 쉴 새 없이 이어졌다.
“우리 가족은 지금도 추승현 기억해. 20년 전 겨울은 너무 추웠고 백화점을 지나갈 때마다... 많은 사람들이 뛰어내려 자살했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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