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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5화

강현우는 나흘째 되는 날 저녁이 돼서야 아래층으로 내려왔다. 도우미들이 재빨리 음식을 가져왔다. 하지만 몇 입 먹는 둥 마는 둥 하더니 창밖을 멍하니 쳐다보기 시작했다. 도우미들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조심스럽게 일만 했다. 강현우는 휠체어를 타고 잔디밭의 어느 한 곳으로 향했다. 그곳의 잔디가 군데군데 뽑혀 있었는데 예전에 이진아가 이곳에서 놀 때 무심결에 뽑아버린 것이었다. 잔디가 뽑힌 자리를 한참 동안 쳐다보던 그때 뒤에서 발소리가 들려왔다. 바로 주지훈이었다. 주지훈이 조심스럽게 말했다. “대표님, 대표님 어머님이 사모님이 실종됐다는 소식을 들으시고 오늘 저녁에 서이현 씨 환영회에 참석하라고 하십니다.” 전에 차수현의 상을 치르느라 서씨 가문 쪽에서 환영회를 미뤘었다. 오늘 저녁에 다시 하기로 했는데 공교롭게도 이진아가 실종된 시점이라 두 가문에는 겹경사인 셈이었다. “알았어.” 강현우는 슬픈 건지 기쁜 건지 전혀 알 수 없는 표정으로 짧게 대답했다. 주지훈은 그를 따라 집 안으로 들어가면서 걱정스럽게 당부했다. “뭐라도 좀 드세요. 연회에서 쓰러지시기라도 하면 회암시에 또 헛소문이 돌 겁니다.” 지금 업계에 그와 이진아의 결혼에 대한 추측이 난무했다. 강현우가 SNS에 올리긴 했지만 최미경이 공개적으로 단순한 농담이었다고 밝혔다. 하여 오늘 저녁의 환영회는 큰 주목을 받을 것이고 서이현도 주인공이 될 것이다. 강현우는 저녁 7시가 다 되어서야 서씨 저택으로 향했다. 서씨 저택은 이미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서이현이 직접 그를 맞이하러 나왔다. 그녀의 두 눈에 기쁜 기색이 역력해지더니 몸을 숙여 그에게 뭔가를 속삭였다. 두 사람은 함께 집 안으로 들어갔다. 그야말로 선남선녀가 따로 없었다. 서하늘의 할머니 우희주가 매우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서하늘의 등을 토닥였다. “너 현우랑 친하잖아. 시간 날 때마다 잘 설득해봐. 양가의 혼담은 이미 결정된 일이나 다름없어. 괜히 서로 불편하게 하지 말고.” 서하늘이 와인잔을 들고 능글맞게 대답했다. “설득은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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