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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4화

오늘은 평일이었다. 그런데 아래층으로 내려가 보니 강현우가 소파에 앉아 있었다. ‘하긴. 강현우가 없으면 방에만 갇혀 아무 데도 갈 수 없지.’ 그 생각에 갑자기 화가 치밀어 올랐다. 이진아가 소파의 다른 쪽에 앉은 그때 도우미가 약을 가져왔다. 강현우는 무슨 약인지 몰라 물었다. “어디 아파?” 이진아는 약을 받고 옆에 있는 미지근한 물과 함께 삼킨 다음 퉁명스럽게 말했다. “입술이 알레르기 때문에 퉁퉁 부었잖아요. 안 보여요?” 키보드를 두드리던 강현우가 멈칫하더니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그녀를 쳐다보았다. 이진아는 그의 시선이 불편하여 저도 모르게 입술을 깨물었다. 찌릿찌릿한 통증이 다시 전해져 참지 못하고 얼굴을 찌푸렸다. “쓰읍.” 강현우는 다시 고개를 돌려 노트북 화면을 보면서 씩 웃었다. 그의 기분이 괜찮은 참에 이진아가 물었다. “제트 사건은 어떻게 돼가요? 알아봐 주겠다고 했잖아요.” “알아보는 중이야.” 이진아는 그의 무심한 말투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현우 씨 능력에 이렇게 오래 알아본다고요? 별로 신경 안 쓰는 거 아니에요?” “신경 쓰고 있어.” 말투가 너무 가벼워 이 상황을 대충 넘기려 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진아가 숨을 깊게 들이쉬었다. “3일 안에 알아낼 수 있어요?” “장담 못 해.” 말이 끝나기 무섭게 갑자기 귤이 날아왔다. 이진아가 아무리 멍청하다 해도 이젠 그가 대충 넘기려 한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녀의 안색이 굳어지더니 곧장 발걸음을 옮겨 문밖으로 나갔다. 그런데 현관문을 열자마자 누군가 앞을 가로막았다. 여전히 그 말이었다. “사모님, 돌아가십시오.” 뒤돌아서서 태연하게 일하고 있는 그를 본 순간 눈시울이 붉어졌다. 강현우가 노트북을 끄고 물었다. “나가 놀고 싶어?” 이진아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강현우의 통화 소리가 들렸는데 가든파티를 준비하는 듯했다. 전화를 끊은 후 그가 말했다. “오늘 저녁에 승준이가 파티를 연대. 교외에 있는 가든인데 고기도 구워 먹을 수 있어. 너도 같이 가자.” 예전에는 절대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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