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36화
그는 깊게 숨을 들이마시고 돌아서서 성큼성큼 그녀의 곁으로 다가가 손을 잡았다.
“이진아, 내가 사실을 말해줄게. 넌 사실 내 동생이 아니야. 하지만 앞으로는 내 동생과 다를 바 없어.. 알겠어? 무슨 일이 있으면 오빠를 불러. 네가 어떤 문제에 부딪히든 내가 반드시 맨 먼저 나서서 도와줄게.”
이진아의 눈에는 어리둥절함이 가득하더니 이어 놀라움으로 바뀌었다.
“오빠, 왜 그래요?”
소민준은 그녀의 깨끗한 눈동자를 바라보았다.
그녀가 아무것도 모르고, 스스로의 인지도 열 살밖에 되지 않는다는 생각에 가슴이 미어질 것 같았다.
“아무 일도 아냐. 어쨌든 내일부터는 우리 같이 놀러 다닐 수 없게 될 거야. 내 전화번호를 외워둬. 이 번호는 특별한 거야. 오직 우리 큰형과 둘째 형만 알고 있는 번호니까. 무슨 일이 생기면 바로 전화해. 내가 어디에 있든 널 찾아올게.”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손을 들어 그의 볼을 닦아주었다.
“오빠, 왜 울어요?”
소민준 자신도 마음이 완전히 성숙하지 못한 아이였다.
그는 손을 저으며 말했다.
“남자도 울 수 있어. 우는 건 죄가 아니야.”
이진아는 이 말의 의미를 잘 이해하지 못하고 물었다.
“그럼 오늘 밤도 카드놀이를 할 거예요?”
“안 할 거야. 오빠가 별 보러 데려가 줄게.”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고 그의 손을 잡고 옥상으로 올라갔다.
옥상에는 헬리콥터 한 대가 멈춰 서 있었다.
의사는 한밤중에 헬기 출동을 준비하는 소민준을 보며 황급히 말렸다.
“도련님, 이틀 내내 미친 듯이 뛰어다니셨잖아요. 좀 진정하시죠.”
하지만 소민준은 멈출 생각이 전혀 없었다.
내일이면 서하늘의 전화가 또 올 것이니 그에게 남은 시간은 많지 않았다.
“이진아! 어서 와! 오빠가 별 보여줄게!”
의사는 이진아에게 도움을 청하는듯한 눈빛을 보냈다.
“이진아 씨, 진아 씨도 좀 쉬어야 해요. 몸을 돌보셔야 하는데...”
이진아는 의사의 두 눈에 어린 걱정을 읽고는 소민준을 바라보았다.
“오빠, 오늘은 쉬어요. 전 이 헬기 별로 안 좋아요.”
소민준은 당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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