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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5화

홀로 거실에 돌아온 이진아는 왠지 몸이 불편했다. 하지만 어르신의 팔순 잔치가 다가오고 있었고, 이는 반드시 성대하게 준비해야 하는 일이었다. 강현우는 여러 사람에게 끌려다니며 잔치 절차를 확인했고, 초대될 손님들 목록도 하나하나 검토해야 했다. 이진아는 구석진 자리에 앉아 있었다. 그때 옆에서 아주 가벼운 발소리가 들렸다. 누군가 그녀의 옆을 지나가며., 사진 한 장을 슬쩍 그녀의 손안에 넣어주었다. 그녀는 고개를 들어 방금 지나간 사람의 뒷모습을 바라보았지만 누군지 떠올릴 수 없었다. 강서준은 이미 사진을 전달했다. 이것은 강오름이 수없이 강조한 일이었다. 반드시 이진아의 손에 직접 전해야 한다며, 이 사진만 보면 그녀가 과거의 모든 것을 기억해 낼 것이라고 했다. 사진은 손바닥만 했고 쉽게 손안에 감춰질 수 있는 크기였다. 이진아는 아직 사진을 보지도 못한 채 고개를 들다가 강현우가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과 마주쳤다. 왠지 모를 죄책감이 들었지만 지금의 그녀는 이런 감정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의 눈을 마주 보지 못하고 조용히 사진을 옷 속으로 넣어 숨겼다. 강현우는 또 한 시간 동안 잔치 준비를 논의해야 했다. 그러다가 그녀가 끄덕끄덕 졸고 있는 모습을 보고 나서야 피곤하다는 것을 알아챘다. 그는 천천히 그녀 곁으로 다가가 가정부에게 말했다. “데리고 올라가 쉬게 해줘.” 고택의 가정부들은 비록 말은 잘 듣지만 모두 이진아를 좋아하지 않았다. 강현우가 오늘 밤 고택에 머물러야 했기에 이진아는 당연히 그와 같은 방에서 자야 했다. 하지만 가정부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그녀를 복도 가장 구석진 곳으로 안내했다. 이곳은 다용도실이었고, 안에는 아주 작은 침대 하나만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강현우는 아래층에 있어 이 상황을 전혀 알지 못했다. 이진아도 어리석게도 이곳이 자는 곳인 줄 알고, 오히려 가정부에게 고맙다고 인사까지 했다. 가정부는 비웃듯이 말했다. “너 같은 건 여기에서 자는 게 어울려. 강씨 집안에 시집오려면 그리 만만치 않을걸.” 이 가정부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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