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49화
자리에 누운 이진아는 곧 잠이 들었지만 기이한 꿈은 다시 꾸지 않았다.
다음 날 아침 일어났을 때 강현우는 이미 침대에 없었다.
그녀는 세수를 마치고 아래층으로 내려가려 했다.
오늘 아침도 강씨 가문의 다른 사람들이 함께 있었다.
방문을 나서자마자 어젯밤 그녀에게 사진을 건넨 남자가 멀지 않은 곳에 서 있는 것이 보였다.
그가 이진아를 보는 눈빛에는 비웃음이 가득했다.
강서준은 이미 서이현에게서 이진아가 정신적으로 문제가 생겼다는 걸 들어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어쨌든 그 사진을 건넸으니 문제없었다.
그녀가 정신을 차리기만 하면 자신의 곁에 있는 남자가 대체 어떤 악마 같은 존재인지 알게 될 테니까.
게다가 이번에 전하지 않으면 아마도 다음 기회는 없을지도 모른다.
강현우가 정말로 그녀를 틀어쥐고 있으니 말이다.
강서준이 성큼성큼 다가와 입가에 비꼰 웃음을 띠며 말했다.
“그날 저택에서 네게 했던 말을 넌 전혀 신경 안 쓴 모양이군. 내가 말했잖아. 강현우가 네 남자친구를 죽였다고. 교외에서 일어난 그 폭발은 강현우가 계획한 거야. 그런데 넌 여전히 그 옆에 머물고 있네? 네 남자친구의 생사엔 전혀 관심이 없나 봐. 정말 불쌍한 녀석이었는데. 줄곧 네가 찾아올 날을 기다렸는데 결국 죽음을 맞이했으니.”
“이진아, 지금 내가 하는 이 말들을 넌 이해하지 못하겠지. 하지만 다시 한번 말할게. 분명히 강현우의 곁에서 무언가를 찾아낼 수 있을 거야.”
강현우에게 들킬까 걱정된 그는 그녀와 30초도 채 얘기하지 않고 자리를 떴다.
이진아는 그 자리에 서서 주머니 속으로 손가락을 넣었다.
그 사진이 있었다.
원래는 이 사진을 강서준에게 돌려주려 했지만 손가락이 닿는 순간 왠지 모를 아쉬움이 밀려왔다.
마음속의 목소리가 이 사진들이 중요하다고 속삭였다.
복도는 순식간에 그녀만 남은 적막한 공간이 되었다.
이진아는 한참을 멍하니 서 있다가 천천히 계단을 내려갔다.
1층에서는 강씨 가문의 젊은이 최근 사건들을 두고 모여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녀가 내려오는 걸 눈치챘지만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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