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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1화

사람들의 시선이 일제히 그들에게 향했다. 강현우가 두 눈에 웃음을 머금은 채 이진아를 다정하게 대하는 모습에 누군가는 더는 밥이 넘어가질 않았다. 강서준이 젓가락을 쾅 내려놓았다. “여긴 밥 먹는 곳이지, 두 사람의 안방이 아니에요.” 강현우가 잠깐 멈칫했다가 손수건으로 이진아의 입가를 닦아주고 뭐라 하려던 그때 이진아가 그에게 시선을 돌렸다. “당연히 안방은 아니지. 침대도 없는데.” 사실이긴 했지만 지금 이 상황에 그런 말을 하는 건 좀... 사람들의 얼굴에 난감한 기색이 역력해졌다. 강윤석은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척했지만 몰래 젓가락을 꽉 쥐었다. 지금까지 감히 그의 앞에서 이렇게 제멋대로 구는 사람은 없었기 때문이었다. 최미경이 화를 내며 테이블을 내리쳤다. “어디서 배워먹은 버르장머리야?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말이면 다야? 여자가 어찌 그런 말을 함부로 내뱉을 수 있어? 그것도 어른들이 많이 계신 자리에서. 넌 정말...” 이진아는 어리둥절하기만 했다. ‘대체 내가 뭘 잘못했다고 저래? 여기 침대가 없는 건 사실이잖아.’ 그녀는 강현우에게 기대며 속삭였다. “여보.” 강현우는 입가에 미소를 머금고 차분하게 말했다. “어머니, 진아가 아직 어려서 철이 없어서 그래요.” 최미경은 화가 나서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조만간 이진아 때문에 화병이 날 것 같았다. ‘저런 골칫덩이가 어쩌다 우리 집에 들어온 거야?’ 서이현이 최미경의 등을 부드럽게 쓸어주며 말했다. “여사님, 화내지 마세요. 현우 씨 말이 맞아요. 진아 씨 아직 어리잖아요.” 그러자 추영하가 싸늘하게 웃었다. “어리다고? 스물넷이 어려? 몇 달 뒤면 스물다섯이 되는데 아직도 기본적인 예절도 모른다는 게 말이 돼?” 사람들이 어떻게 수습해야 할지 고민하던 그때 강윤석이 젓가락을 내려놓았다. “됐어. 생일잔치 절차는 정해졌으니까 이만 각자 집으로 돌아가도록 해. 현우야, 생일 잔칫날에 쟤를 데려오지 마. 평소 철없이 구는 건 그렇다 쳐도 그날은 사람이 많아 지금처럼 굴면 절대 안 돼. 너 말고 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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