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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2화

최미경은 하마터면 정신을 잃고 쓰러질 뻔했다. 급히 주변 사람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었다. 그곳을 지나가던 도우미가 마침 상황을 알고 있던 터라 다급하게 해명했다. “이진아 씨가 가기 전에 나무가 마음에 든다고 하시니까 도련님께서 파가도 된다고 하셨어요.” 최미경의 안색이 창백해지더니 그대로 쓰러졌다. 심지어 이진아가 강씨 가문을 망치러 온 존재라고 생각했다. 하필 복을 가져다주는 나무를 파갔으니 말이다. 어쩌면 불운을 몰고 다니는 그 사람처럼 강씨 가문의 재앙일지도 모른다. 이진아는 저도 모르게 또 일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브라운 베이에 돌아오자마자 사람을 시켜 그 나무를 거실 통유리 밖에 심게 했다. 심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집사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아주 다급한 목소리로 강현우에게 말했다. “도련님, 사모님께서 쓰러지셨습니다.” 강현우의 얼굴이 잔뜩 일그러졌다. ‘조금 전까지 괜찮으셨던 것 같은데 왜 갑자기 쓰러지신 거지?’ “누가 어머니 화를 돋우셨어요?” 집사가 이마의 땀을 닦으며 말했다. “이진아 씨가 파간 나무가 사모님이 절에서 가져오신 나무인데 의미가 아주 깊다고 해요. 갑자기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시더니 쓰러지셨어요.” 강현우는 멈칫했다가 이진아를 쳐다보았다. 그 시각 이진아는 나무 아래에 서서 나뭇잎을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손목에 찬 초록색 팔찌가 초록색 잎과 어우러져 무척이나 아름다웠다. 집사가 계속 뭐라 했는데도 강현우가 아무 대답이 없자 다시 조심스럽게 말했다. “도련님, 그 나무를 다시...” “진아가 좋아해서 못 돌려줘요. 똑같은 나무를 구해서 다시 가져다 놓도록 해요.” 집사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특별한 의미가 담겨 있는 그 나무를 어디 가서 똑같은 걸 구한단 말인가? “하지만...” 말이 끝나기도 전에 이진아가 나무 아래에서 강현우를 불렀다. “여보, 여기에 심을까요?” 강현우는 더는 집사의 말을 듣지 않고 전화를 끊고는 이진아에게 다가가 다정하게 말했다. “마음대로 해. 너만 좋으면 됐어.” 앞으로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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