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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9화

강윤석의 말이 끝나도 아무도 나서서 자백하는 사람이 없었다. 추영하만이 얼굴이 약간 창백해졌는데 덤덤한 사람들 사이에서 유독 눈에 띄었다. 눈치 빠른 강윤석은 그녀의 이상함을 한눈에 알아채고 차갑게 말했다. “스스로 자백하면 처벌을 가볍게 내릴게.” 추영하는 강씨 가문에서 늘 존재감이 미미했다. 아랫사람들에게 친절하고 어른들에게 효도했기에 그녀가 이런 나쁜 짓을 할 거라고 다들 상상도 하지 못했다. 추영하가 천천히 무릎을 꿇더니 눈물을 글썽거렸다. “아버님, 저도 어쩔 수가 없었어요. 제 큰아들이 죽었는데도 아무도 걱정하지 않잖아요. 그리고 오름이는 오늘 오지도 못했어요. 전 그동안 이 집에서 정성을 다해 어른을 모셨고 규칙도 잘 지켰는데 어떻게 이렇게 매정하실 수 있어요? 아버님이 오름이를 본가에만 들였어도 아무 말도 하지 않았을 거예요.” 그녀는 눈물범벅이 된 채로 온몸을 떨었다. 강윤석은 더 이상 생각하기 귀찮아 숨을 깊게 들이쉬었다. “무슨 약이야?” 일단 강현우가 낫는 게 급선무였다. 오늘 밤 솔라리스의 소씨 가문 사람들이 오기에 주인인 강현우가 직접 맞이해야 했다. 추영하가 눈물을 닦으며 싸늘하게 말했다. “아무나 찾아 산 거라 저도 몰라요. 약효를 없애려면 여자를 찾아야 해요.” 강윤석이 한숨을 내쉬고는 서이현을 쳐다보았다. “이 일에 이현이도 연관이 있어?” 하필 서이현이 국을 가져다줬을 때 이런 일이 생겼다. 우연도 이런 우연이 있나? 강윤석은 원래 다른 속셈이 있었던 터라 한꺼번에 해결할 생각이었다. 서이현의 눈시울이 순식간에 붉어지더니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 옆에 있던 우희주가 버럭 화를 냈다. “강 회장님 지금 무슨 뜻이에요? 우리 이현이가 시집갈 상대가 없어서 강씨 가문에 매달린다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이현이가 얼마나 훌륭한 애인데요. 어릴 때부터 제대로 된 예절 교육을 받아서 절대 그런 짓을 할 리가 없어요. 됐어. 이현아, 그만 가자. 앞으로 다시는 이 집에 오지 마. 너한테 어울리는 남자는 밖에 널리고 널렸어.” “하지만 현우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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